美 "북한 핵· 미사일 도발 계속하면 중국 반대에도 사드 배치 불가피"

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6/03/30 [07:54]

美 "북한 핵· 미사일 도발 계속하면 중국 반대에도 사드 배치 불가피"

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6/03/30 [07:54]
이재준 기자 = 미국 국무부 앤터니 블링큰 부장관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때는 미국은 중국이 '좋아하지 않는' 방어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보유하는 날이 한층 가까워졌다면서 이같이 밝혀 한반도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줄었지만 경제적인 압력 수단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미국에게 자국과 동맹의 안전보장을 위해 중국이 좋아하지 않는 추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중국이 확신시키려면, 최선책은 우리와 함께 북한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블링큰 부장관의 발언은 오는 31일 워싱턴에서 개막하는 핵안보 정상회의 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회동을 앞두고 나왔다.

중국은 북한이 4번째 핵실험을 강행하고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계속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제재에 찬동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중국에 대북제재 시행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블링큰 부장관은 한국에 배치하는 사드가 중국의 전략적인 억지력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키기 위해 사드의 제원을 중국 측에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과 미국이 협의 중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면 미군이 레이더를 통해 중국을 감시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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