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자회사 편입되는 현대증권 연착륙 시동

현대•KB투자증권 경영진 통합 Workshop 개최

정석철 | 기사입력 2016/05/30 [12:52]

KB금융그룹, 자회사 편입되는 현대증권 연착륙 시동

현대•KB투자증권 경영진 통합 Workshop 개최

정석철 | 입력 : 2016/05/30 [12:52]
[정책평가신문]정석철 기자=KB금융그룹(www.kbfg.com)이자회사로 편입되는 현대증권 연착륙에 시동을 걸었다. 아직 편입을 위한 마무리 절차가 남았지만 지난 25일 금융위의 승인이 난 만큼 한 가족으로 맞이하기 위한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첫 단추는 그룹 내 동 업종 계열사인 KB투자증권과의 화학적 결합이다. 현대·KB투자증권은 지난 27일양사 경영진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워크숍을 개최했다. 윤종규 회장과 지주 임원들까지 포함하여 60여 명이 함께했다. KB금융이 지난 3월 말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양사 경영진의 첫 만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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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소통에 방점, 성공적 통합을 위한 사전포석 
KB와 현대증권은 이번 워크숍을 화합과 소통에 방점을 뒀다. 실제 행사를 준비하면서 KB금융은 현대증권을 위해 여러 곳에서 배려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워크숍이름도 KB보다는 현대증권 이름을 앞에 놓고 장소 또한 기존의 은행 연수원이 아닌 현대증권 연수원을선택했다. 작은 것들이지만 흔히 M&A에서 나타나는인수·피인수 회사 간에 보이는 수직관계 논란을 없애기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 현대증권 역시“New Start with KB”를 이번 워크숍의 캐치프레이즈로 내 걸고 KB금융그룹의일원이 되기 위한 각오와 의지를 보였다.

이날 행사는 양 사(社)가 첫 만남인 만큼 서로의 벽을 허무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 했다. 양증권사에 대한 소개에 이어 경영진 상견례가 이어지고 저녁에는 친목과 화합을 위한 식사자리가 마련됐다. 오후 9시가 종료시간 이었으나 양 증권사 임원 간 통합 증권에 대한 허심탄회한 얘기가 이어지면서 실제 행사는 이보다훨씬 늦은 시간에 끝났다는 것이 KB금융 관계자의 말이다.

KB의 미래에 대해 양 사 경영진이 인식을 같이할 수 있도록 그룹의 전략방향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간도 있었다. 항해에 앞서 방향을 설정하고 경영진들 먼저 준비하자는 취지이다. 금융산업의성장기회와 통합증권사의 역할 등 짧은 일정에도 많은 내용이 논의 됐지만 통합을 앞둬서 그런지 임원들의 참여 열기가 여느 때 보다 훨씬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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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통합 증권사에 1등 DNA 심겠다
윤종규 회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양 증권사 임원들에 대한 첫 메시지로 “1등 정신”을 강조했다. 과거은행시절부터 지주 출범까지 대한민국 금융을 선도해 온 KB와 IMF 이후 Buy Korea 열풍을 일으키며 우리나라 투자 문화를 바꾼 증권 명가(名家)가 합쳐 1등 금융그룹을 재현하자는 것이다. 윤 회장은 “1등 기업에는 그 기업 고유의 1등 문화가 있다”고 하며, “KB와현대증권 모두 우리나라 금융을 선도해왔던 자긍심을 되살려 1등 KB를만드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통합증권사가본 업(業) 경쟁력을 회복하여 국내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KB가 1등 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달라는 부탁도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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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이번 통합 워크숍을 계기로 현대증권의 연착륙과 양 증권사의 화학적 결합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장 31일 현대증권 편입을 위한 거래가 종결되면 6월1일 양 증권사와 지주 임직원들로 구성된‘통합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증권사 임직원들에게는 윤종규 회장 명의의환영과 향후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이어 직원대상 간담회와 본점 격려 방문 등 소통행보를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가 성공일지 실패일지는 지금부터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그 동안 인수를둘러싸고 우여곡절을 겪은 현대증권이 KB금융그룹의 우산 속으로 들어가기로 결정되고 두 달여 지나면서직원들의 표정에서 활기가 느껴지는 것은 이번 인수합병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증권을품에 안은 KB금융이 다시 리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할지, 현대증권이 KB라는 새로운 배를 타고 순항할지 향후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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