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절반 이상 "지지후보 바꿀 수 있다"..안갯속 20대 표심, 대선 변수 될까?
특히 '촛불 정국'을 거치면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20대 유권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한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유권자 절반가량은 상황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안갯속 20대 표심이 선거의 향방을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20대 유권자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20대 투표율은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습니다. 18대 대선에서는 68.5%, 역대 대선 중 전체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17대 대통령 선거에선 46.6%였습니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조사 결과,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0대에서는 증가했고, 60대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대 이상은 18대 대선에서 91.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지만, 19대 대선에는 84.4%로 줄었습니다. 20대의 경우, 반대 양상을 보였습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18대 74.5%에서 이번엔 84.2%로 증가했습니다. 투표에 대한 20대 유권자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상황인 겁니다.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젊은 층의 투표 의지가 올라간 반면,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중·장년층 상당수의 투표 의지가 약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 20대 투표율 증가,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 이전에는 20대 등 젊은 층의 투표율이 올라가면, 진보 진영에 유리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젊은 층은 진보, 중·장년층은 보수로 지지 성향이 확연히 갈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19대 대선에서는 이 공식도 성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입니다. 지난 11일부터 13일 사이 실시한 한국갤럽 조사에서 20대의 과반(58%)이 '상황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50대에서 30%, 60대 이상에서는 26%만이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것과 차이를 보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젊은 층의 투표 의지가 높지만, 어떤 후보자를 선택할지는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 'N포 세대'의 현주소, 20대 표심의 향방은? 젊은 층의 이런 변화는 최근 취업,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등을 포기하는 5포 세대를 넘어 꿈과 희망도 포기하는 'N포 세대'까지 등장한 현시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보 대 보수라는 기존 구도가 깨지면서, 후보와 정책을 보고 판단하는 젊은 표심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20대 유권자들이 '이념'보다 '실생활 문제'를 해결할 후보자에 마음을 열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때문에 일부 젊은 층에서는 대통령 후보자의 자질이나 공약 실천 의지를 검증할 수 있는 TV 토론 등을 본 뒤, 지지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알 수 없는 20대 표심' 어떻게 변할까? 20대가 이번 대선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유리한 상황에 놓인 후보자는 누구일까요? 한국갤럽의 '세대별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20대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8%로 지지도가 22%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앞섰습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안 후보의 지지도가 53%, 문 후보가 11%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만 두고 보면, 20대 투표율 증가는 문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젊은 층인 20대의 표심에 변동이 많은 만큼 대선 당일까지 어떤 변화가 생길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장아람 / 디자인: 임수연)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저작권자 ⓒ 국민정책평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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