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00% 흠결없는 사람 없어..한미회담에 野 동행"(종합)

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7/06/10 [01:05]

文대통령 "100% 흠결없는 사람 없어..한미회담에 野 동행"(종합)

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7/06/10 [01:05]
文대통령 "100% 흠결없는 사람 없어..한미회담에 野 동행"(종합)


"추경, 정부조직법 푸는 방법은 정성..국회 설득"
당청 소통도 강화..2시간15분간 화기애애 만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고 있다. (청와대) 2017.6.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고 있다. (청와대) 2017.6.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서미선 기자,이정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9일 만찬 회동을 갖고 6월 임시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청은 인사청문회 통과에 진통을 겪고 있는 1기 내각 인사와 관련, 일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정부에서 흠결이 있어 낙마했던 인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양호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청와대 관계자와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만찬 회동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 야당 의원들도 동행했으면 좋겠다"며 당 원내지도부를 상대로 야당에 협상을 당부했다.

당에서도 문 대통령의 제안에 화답한 만큼 6월 국회에서 이 부분과 관련된 논의도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께서 한미정상회담 때 야당 의원들도 사절단으로 함께 가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정무수석과 원내대표가 교섭단체와 협의해 논의해달라고 했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없기 때문에 참석자 모두가 좋은 생각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사절단 구성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은 "약간 걱정되는 면도 있다. 당 차원에서 추천을 받아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거 경험을 보면 모든 게 대통령 의전 중심이라 의원들을 모시고 가도 의전 등 실제 일정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를 여러 차례 봤다"며 "기왕 함께 가게 된다면 의전, 일정 등 측면에서도 형식이 아닌 내용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은 1기 내각으로 지명된 인사들에 대해 한 참석자가 "역대 정부에서 낙마한 인사와 비교할 수 없지 않느냐"고 묻자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100% 흠결이 없는 사람은 없다"며 "그래도 국회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해 협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6월 국회 과제와 관련해서도 "일자리 추경, 정부조직법을 푸는 방법은 최선의 정성"이라며 "우리가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 아니겠나. 여야 협치가 형식적인 것이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드리겠다"고 답했으며 우원식 원내대표는 "정부조직 개편안과 추경 논의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야당의 전략은) 연계전략인 거 같다. 인사청문회는 총력적으로 야당을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소통을 더 강화해 당청관계를 긴밀하자는데도 뜻을 함께 했다.

추 대표는 "당청간에 회동을 정례적으로 하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빨리 뵙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 실제로 자주 보기로 합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 때는 국회의원들을 다 모셔서 노래도 부르고 그랬는데 그 때 노래도 임을 위한 행진곡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때 당청간 갈등의 요인으로 지목됐던 당직자 청와대 파견과 관련해서도 임종석 비서실장이 먼저 "당 인사가 10년간 적체돼 있었다. 당에서 인재를 주시라"고 제안했고 이춘석 사무총장과 협의하에 진행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도 "당직자 소통과 순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이 제자리를 잘 지키고 중심을 잡아줘서 고맙다. 당에서 추천한 인사들을 수용하고 당도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이날 만찬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추 대표, 우 원내대표,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임종석 비서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송인배 제1부속실장, 박완주 수석대변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참석해 오후 7시부터 2시간15분에 걸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