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리 토끼 잡는' 도쿄지사···"쓰키지시장 이전한 후 재개발"

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7/06/20 [23:40]

'두마리 토끼 잡는' 도쿄지사···"쓰키지시장 이전한 후 재개발"

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7/06/2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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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수산시장인 쓰키지(築地)시장의 이전 예정지인 도쿄(東京)에 위치한 도요스(豊洲)시장의 모습. 2017.06.20.

 김혜경 기자 =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20일 일본 최대 수산물시장인 쓰키지(築地) 시장을 도요스(豊洲) 시장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고이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쓰키지시장을 도요스로 이전하고 쓰키지 시장 부지는 매각하지 않고 재개발할 방침을 정식 표명했다.  

 이날 고이케 지사는 "쓰키지시장을 도요스시장으로 이전하며, 쓰키지시장 부지는 매각하지 않고 식품 테마파크로 재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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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東京)에 위치한 최대 수산시장인 쓰키지(築地) 시장의 모습. 2017.06.20.
그는 또 ▲쓰키지는 지키고 도요스를 살린다 ▲도요스는 정보기술(IT)를 활용한 종합 물류거점으로 한다 ▲도민의 신뢰회복에 철저히 임한다는 3개의 기본 방침을 발표했다. 

 당초 쓰키시 시장은 작년 11월 도요스로 이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이케 지사는 지난해 8월 취임한 직후 도요스시장 부자에 대한 토양 안전성 검토가 충분치 않다며 이전을 무기한 연기했다. 

 '도쿄의 부엌'이라고도 불리는 쓰키지 시장 이전 연기 결정으로, 고이케 지사는 도쿄 도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도요스 지역은 과거 조선소, 화력발전소, 가스공장 등이 있던 공장지대였기 때문에, 환경문제를 이유로 이전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이케 지사가 내달 2일 도쿄 도의회 의원 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초 방침을 번복해 쓰키지 시장의 이전을 전격 결정했다는 점에서 선거를 의식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 도민들은 쓰키지시장 연기를 환영했지만, 쓰키지시장 상인들은 이전이 전격 중단한 뒤 후속 조치가 미뤄지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정황에서 고이케 지사가 쓰키지시장을 당초 예정대로 도요스로 이전하면서도 쓰키지시장 부지 재개발 방침을 밝힌 것은, 시장 이전에 반대하는 사람과 찬성하는 사람 모두의 마음을 잡겠다는, 즉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고이케 지시난 이날 도요스 시장과 관련해 "새로운 중앙 도매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우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도요스가 하네다(羽田) 및 나리타(成田) 국제공항으로의 접근이 편리한 입지라는 점을 살려, 시장 기능에 더해 "물류 기능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쓰키지 시장은 5년 후를 목표로 재개발할 방침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시장 부지에 간선도로를 개통해 올림픽을 위한 운송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올림픽 이후에는 '식품 테마파크'로서 발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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