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뜻 따라 낡은 놀이터 새 단장…색동어린이공원 오늘 개장

9월 8일 오후 3시 개장식…주민, 어린이 등 150명 참석,주민과 어린이들 의견 반영해 공간 넓히고 연령대별 놀이기구

정석철 | 기사입력 2017/09/08 [14:07]

어린이들 뜻 따라 낡은 놀이터 새 단장…색동어린이공원 오늘 개장

9월 8일 오후 3시 개장식…주민, 어린이 등 150명 참석,주민과 어린이들 의견 반영해 공간 넓히고 연령대별 놀이기구

정석철 | 입력 : 2017/09/08 [14:07]
[정책평가신문]정석철 기자=2017.9.8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 일환으로 서울시, 강북구청, ㈜코오롱과 함께 강북구 수유1동 색동어린공원을 새 단장하고 8일 오후 3시 개장식을 연다.
정비한 지 10년이 지난 색동어린이공원 안 놀이터(850㎡)를 바꿔달라는 요청은 주민들로부터 나왔다. 주변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있어 놀이터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아동은 많은데 기존 놀이터에는 유아들에겐 위험하고 고학년에겐 지루한 낡은 조합놀이기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새 단장한 색동놀이공원 디자인은 지역 주민과 어린이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초등 2~6학년 25명으로 어린이디자인단을 꾸려 기존 시설의 문제점과 바라는 놀이터의 모습을 들었다. 설계를 맡은 한나라 ㈜아이땅 소장은 “어른들은 으슥한 곳에 청소년들이 모여 시끄럽다는 의견을 많이 냈고, 아이들은 조합놀이기구에 대한 불만이 컸다”며 “아이들의 의견과 아이디어가 디자인의 기초가 됐다”고 말했다.
새 색동놀이공원에는 불필요한 놀이기구를 걷어내 공간을 넓혔다. 또 놀이기구는 연령대를 고려해 설치했다. 더 높은 고학년용 미끄럼틀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유아용 미끄럼틀이 따로 있다.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바닥엔 트랙을 그려넣었다. 한 소장은 “놀이터를 더 열린 공간으로 바꿨다”며 “밤에 청소년들이 모이던 으슥한 곳엔 녹지를 조성하고 대신 길가 쪽으로 휴게 공간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8일 열리는 개장식에는 수유동 주민과 아동 150여명 등이 참석해 놀이터 안전수칙을 만들고 놀이프로그램도 배운다. 색동어린이공원 개선 사업비 전액을 ㈜코오롱에서 후원했고, 코오롱글로벌㈜에서 놀이터 설계, 디자인, 시공 감독 등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도시놀이터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엔 색동어린이공원 등 2곳을 바꾼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함께 벌인 <한국 아동의 삶의 질 > 연구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들 상당수가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느끼는 지표로 놀이터를 꼽고 있는데도 2015년 안전점검을 통과하지 못해 폐쇄된 놀이터들 가운데 173 곳은 여전히 이용금지 상태(2017년 4월11일 기준 홍철호 의원실 제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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