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시험장 동해서 '태평양'으로…ICBM 완성 가속화

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7/09/15 [13:34]

北 미사일시험장 동해서 '태평양'으로…ICBM 완성 가속화

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7/09/15 [13:34]

 北 미사일시험장 동해서 '태평양'으로…ICBM 완성 가속화

 

일본 넘어 북태평양 지역, IRBM 이상 발사 시험장

IRBM 엔진, ICBM과 동일해 北 목표 미 본토 도달 가속화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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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북한의 미사일이 동해를 넘어 북태평양 해역으로 향하고 있어 북한 미사일 시험장이 동해에서 태평양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북한은 15일 비행거리 3700여㎞, 최대고도 770여㎞의 미사일 1발을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 지역으로 발사했다.

지난달 29일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도 비행거리 2700㎞, 최대고도 550㎞로 역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역에 떨어졌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기 위해 수차례 시험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모두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동해 공역상에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로 두 차례 일본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으로 미사일을 발사한다는 것은 북태평양 지역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실전 발사 장소가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화성-12형을 발사하며 '태평양 작전시대'를 선포했다. IRBM 실전발사로 미군의 태평양지역 주요 작전기지인 괌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뒀다.

다만 북한의 남쪽 방향에 위치한 괌으로의 발사는 대미 전면전을 의미할 수 있어 방향을 틀어 동쪽방향인 북태평양으로 결정했다.

특히 이런 비행 경로는 일본 상공을 계속 지나갈 수밖에 없어 일본의 거센 반발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로 인해 한반도 위기를 풀 '운전자'를 자처하는 우리 정부의 입지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 군사전문가는 "일본 상공을 지나 태평양으로 향하는 화성-12형 첫 발사 결정은 어려웠을 것"이라며 "하지만 한번 결정한 이상 이제는 중거리탄도미사일 개량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 실전발사에 준하는 시험발사 등도 북한의 계획대로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ICBM 완성 가속화다.

지난달 실전 발사한 화성-12형 엔진은 ICBM급으로 알려진 화성-14형과 같은 엔진이다.

화성-12형이 1단 추진체라면 화성-14형은 2단 추진체로 구성된 것이 차이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ICBM급이라고 알려진 화성-14형의 엔진이 화성-12형엔진과 같다. 지난달에 이어 오늘도 화성-12형을 쏜 것이라면 다른 의도를 떠나서 ICBM 엔진 성능을 계속적으로 검증하고 시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쏜 미사일을 화성-12형이라고 가정하면 지난달 보다 사거리가 1000여㎞ 증가했다.

장 교수는 "ICBM의 재진입 기술도 검증이 안됐지만 화성-12형의 신뢰성 확보는 곧 ICBM 엔진의 신뢰성 확보와 직결된다"며 "ICBM을 쏘지 않았다고 해서 상관없는 것이 아니고 상당히 의미있는 것"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장 교수는 '백두엔진'을 장착한 화성 계열 미사일 추가 발사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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