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 한고은, 경솔함이 부른 '최시원 반려견' 불똥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7/10/25 [08:33]

[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 한고은, 경솔함이 부른 '최시원 반려견' 불똥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7/10/25 [08:33]

 [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 한고은, 경솔함이 부른 '최시원 반려견'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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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은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 가족의 프렌치불독이 불러온 사망 사고에 대한 의견과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지난해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은 남아메리카에서 개최된 첫 번째 올림픽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출범 122년 만의 처음 있는 일이고, 대한민국은 24개 종목에 204명의 올림픽 대표선수단을 파견했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 있는 브라질 리우와 12시간이란 시차 때문인지 올림픽이란 빅 이벤트임에도 국민적 열기는 예년만큼 뜨겁지 못했다. 물론 여기엔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 시청해야하는 불편함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슈가 등장해 올림픽 기간을 더 뜨겁게 달궜다. 바로 배우 최여진의 어머니 정모 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의 보신탕 시비'가 논란이 되면서다. 정씨는 지난 2010년 기보배 선수가 보신탕을 먹는다는 내용이 담긴 기보배 선수 아버지의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죄송하고 무식해보이지만 욕 좀 할게요. 네X가 미쳤구나. 한국을 미개인 나라라고 선전하냐? 잘 맞으면 네 XXXX(부모)도 쳐드시지. 왜 XX고기도 좀~(중략) 대가리에 똥찬 X"라는 글을 남겼다.

올림픽 개막식 바로 다음 날 촉발된 악의적이고 노골적인 욕설 글에 네티즌들은 경악했다. '얼짱 궁사' 기보배의 금메달 획득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반올림픽 행위라는 비난이 터져나왔다. 논란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정 씨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자신의 지나친 발언과 욕설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외국에서는 한국인의 개고기 문화를 무시한다"고 언급하며 기보배 선수에게 한국 이미지 추락을 상기시키며 "최고 국가대표나 국가 선전을 위해서는 말을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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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진은 지난해 어머니 '욕설논란'이 유명 연예인인 자신의 도의적 책임으로 비쳐지자 SNS에 자필로 쓴 사과글을 올렸다. 사진은 최여진 모친 인스타그램 한장면. /SNS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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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감한 쟁점, 유명 스타일수록 스스로 되돌아보는 마음가짐과 처신 중요

불똥은 당장 딸인 배우 최여진에게도 튀었다. 최여진은 어머니 '욕설논란'이 유명 연예인인 자신의 도의적 책임으로 비치자 SNS에 자필로 쓴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어머니가 SNS를 통해 게재한 글이 기보배 씨와 선수를 응원하는 많은 분들께 상처를 줬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어머니가 당신의 시각으로 사람을 판단한 게 가장 큰 잘못이다. 어머니와 일찍 대화를 나누지 못한 제게도 책임이 있다"고 용서를 구한 뒤 기보배 선수에게도 "부디 더 큰 상처 받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거듭 사과했다.

간단히 얘기하면 이 논란은 최여진 엄마가 개를 사랑하는 애견인으로서, 딸의 체력보강을 위해 보신탕을 먹인 기보배 선수 아버지의 과거 언급에 발끈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사실 유기견까지도 보살필 만큼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보면 보신탕 운운하는 것만으로도 반감 또는 혐오감을 느낄 법한 일이다. 그렇다고 막말까지 허용되는 건 아니다. 더구나 상대방이 국가대표 선수인데다 자신의 딸 역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스타연예인이란 점에서 쏟아진 역풍과 파장을 피할 수 없었던 셈이다.

배우 한고은이 최근 자신의 SNS에 반려견 관련 글을 올렸다가 역풍을 맞았다. 한고은은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 가족의 프렌치불독이 불러온 사망 사고에 대한 의견과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한고은은 다만 애견인으로서 '안락사' 등 누리꾼들이 사고를 낸 반려견에 대한 대응 방안에 설왕설래하는 모양새를 보고 불편한 심경을 밝힌 것이지만 파장은 컸다. 반려견만을 감싸는 듯한 글은 마치 불에 기름을 붓듯 논란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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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은 최시원 반려견 논란에 대한 자신의 의견 글이 논란으로 번지자 "경솔했다"며 사과했다. 과거 한강에서 목줄 없이 반려견을 산책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한고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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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절치 못한 SNS 소신발언, 자칫 '개념스타'에서 '무개념 스타'로 전락

"너무 날이 좋아서 아이들 산책을 해보려고 해도 사람들이 그러네요. '개 줄 좀 짧게 잡아요. 못 봤어요? 개가 사람 죽이는 거?' 견주들은 고개도 못 들고 죄송하다는 말만 해야 하죠. 나쁜 개는 없다는 말 너무 맞죠. 사람을 물어 해를 끼친 그 개가 강형욱 씨의 반려견이었다면 그런 일이 있었을까요. 왜 사람 탓을 아니하고 그 개의 안락사를 논하는지, 한 생명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인정하고 반려하는 시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조심스럽게 내어봅니다."

이 글은 결국 논란의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한고은은 "아침에 제 글이 너무 경솔했었다는 생각에 삭제를 했는데 역시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저의 짧고 협소했던 그때 잠시 들었던 생각과 경솔했던 글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렸음에 죄송하고 더욱더 사과를 드리고 싶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제게 많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정말 깊이 사죄하는 마음을 전해 본다"고 자신의 글로 인해 마음이 불편했던 이들에게 사과했다.

연예인들이 더러 사회적 이슈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해 '개념스타'로 불리기도 하지만, 사실은 경솔한 발언이나 적절치 못한 사진으로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가 더 많다. 한고은은 과거 한강에서 목줄 없이 반려견을 산책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반려견 인구수 1000만 시대, 최여진 모친의 막말 못지않게 애견에 대한 한고은의 표출 방식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유명 스타일수록 자신을 되돌아보는 마음가짐과 처신은 중요하다. 민감한 사안이 몰고올 파장이 그만큼 큰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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