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시구, 최순실씨 기획작품”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7/10/26 [09:52]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시구, 최순실씨 기획작품”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7/10/26 [09:52]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시구, 최순실씨 기획작품”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3년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가 국정농단의 다른 축으로 꼽히는 최순실씨의 작품이었다는 주장이 국정감사를 통해 나왔다.

중앙일보

질의하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1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직원에 대한 증인 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손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3년 잠실 구장 시구를 언급하며 “시구가 (제 생각엔) 최순실 아이디어여서 김종 문체부 전 차관을 통해 KBO 양해영 사무총장이 실천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양 총장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었고 김종 전 차관이 프로야구단에 재직했던 경험이 있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증인으로 나온 KBO쪽 직원은 시구 당시 “박 대통령 외에 김기춘 실장, 김종 차관 등이 왔었다”며 “최순실씨가 왔었는지는 당시 얼굴을 알지 못해서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손 의원은 이밖에 “1996년 2월 당시 KBO 총재로 왔던 김기춘 전 실장과 양해영 총장(당시는 대리)이 처음 만났었다”고 언급하며 “그때 김기춘씨가두산 구단에서 일하고 있던 김종 전 차관을 아는 척했다”고 소개했다.

손 의원은 양해영 총장이 김기춘 의원 보좌관로 일하다 1998년 KBO로 복귀해 팀장, 부장, 이사, 사무차장, 사무총장으로 빠른 승진을 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손 의원은 또 KBO의 인사 등을 총괄하는 자리에 양해영 전 총장의 친인척이 발탁됐던 사실에 대해서도 KBO 직원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해당 직원은 “해당 팀장이 가장 믿을만한 사람이 맡는 자리이긴 하고 그가 양 총장의 친인척인 것은 알았지만 낙하산이라는 건 없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앞서 구본능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지난 23일 국정감사장에서 “양해영 KBO 사무총장과 동반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충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구 총재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계속되는 추궁에 이같이 발언했다.

손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양 사무총장의 비리 연루 의혹을 제기하면서 구 총재에게 “부산에 짓기로 한 야구박물관을 해결하지 못했으니 능력이 없다. 동반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구 총재는 “부산시장이 자꾸 바뀌니 짓지 못한 것”이라며 “어차피 올해 그만둘 것”이라고 선언했다.

손 의원이 “(양 사무총장을) 잘라야 적폐가 물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하자, 구 총재는 “그렇지 않다”고 양 사무총장을 감싼 뒤 “깨끗이 그만둘 것이다. 어차피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사람 추천해 달라”고 답했다.

또 구 총재는 손 의원이 공인구 선정 문제를 제기하자 “3년 전에도 해명했다, 똑같은 문제인데 그 건은 (질의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손 의원은 “양 사무총장이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종 전 차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제보도 있다”면서 “김기춘 등과 관계있는 양 사무총장에게 중책을 맡긴 이유가 무엇이냐. (구) 총재가 야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는데, 양 사무총장에게 현혹돼 좌지우지 당하는 것이 보기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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