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용두사미 종영…하지원만 남았다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7/11/04 [05:45]

‘병원선’, 용두사미 종영…하지원만 남았다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7/11/04 [05:45]

‘병원선’, 용두사미 종영…하지원만 남았다

 

 

이데일리

 

]MBC 수목 미니시리즈 ‘병원선’이 용두사미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 방송 전 하지원의 복귀작이자 “따뜻한 의학 드라마”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마무리됐다. 초반에는 방송사고, 간호사 복장 논란 등으로 잡음으로, 말미에는 황당한 결말로 아쉬움을 샀다.

◇‘당잠사’와 엎치락뒤치락 시청률

지난 8월 30일 첫 방송한 ‘병원선’은 10.6%,12.4% 시청률로 집계돼 수목극 1위로 출발했다. 8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13.0%를 기록했다.

중반부터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다. 이종석·수지 주연의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 ‘병원선’은 ‘당잠사’와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앞 다퉜다. 프로 야구 중계로 인한 지연 방송도 악재로 작용했다.

최종화는 7.2%, 8.6%로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7.3%, 8.6% 시청률로 집계된 ‘당잠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복장 논란부터 방송사고까지

‘병원선’은 초반 복장 지적을 받았다. 극중 신입 간호사 유아림 역을 맡은 권민아가 입고 있는 짧은 치마 유니폼이 문제였다. 실제 간호사와 다수 시청자는 공식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간호사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반영한다고 결국 의상 수정으로 이어졌다. 이후 MBC와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는 대한간호사협회에 사과 공문을 보냈다.

방송 사고도 있었다. MBC 총파업의 여파였다. 지난 9월 7일 5회 방송 직후 유사 중간 광고가 송출되는 과정에서 재난 관련 안내 방송이 송출됐다. 정상 방송으로 돌아오는 데 10여 분이 소요됐다.

이에 MBC는 자막으로 “방송사의 사정으로 인해 방송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라고 사과했다.

◇골육종 1회 만에 완치?

다소 성급한 결말도 아쉬움을 남겼다. 주인공인 의사 송은재(하지원 분)은 방송 말미 골육종에 걸렸다. 방송 내내 이와 관련된 복선을 찾을 수 없어 시청자들은 의아해 했다. 암은 1회 만에 완치됐다. 건강을 되찾은 송은재와 곽현(강민혁 분)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지만, 시청자를 설득하기엔 부족했다.

그 가운데 하지원의 연기는 빛났다. 하지원은 실력만 뛰어난 의사 송은재가 인간미를 되찾아 가는 과정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 시청자들은 어머니를 잃고 병원선에 자원한 후 곽현과 사랑을 통해 따뜻한 의사로 거듭나는 송은재에 매료됐다. ‘병원선’은 ‘하지원 하드캐리’ 드라마로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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