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 갇히고, 고사장 잘못 찾고'…수능시험날 경찰·소방에 SOS 수험생 283명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7/11/23 [09:44]

'방 안에 갇히고, 고사장 잘못 찾고'…수능시험날 경찰·소방에 SOS 수험생 283명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7/11/23 [09:44]

 '방 안에 갇히고, 고사장 잘못 찾고'…수능시험날 경찰·소방에 SOS 수험생 283명

 

조선일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부산 수영구 덕문여고 앞에서 응원전이 펼치진 가운데 입실 시간에 늦어 경찰 순찰차를 타고 온 한 수험생이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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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인 23일 방 문고리가 망가지고 아파트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수능 고사장으로 가는데 애를 먹은 수험생들이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시험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오전 6시 50분쯤 경남 진주시 평거동의 한 아파트에선 집 현관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험생이 집 안에 갇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고장난 손잡이를 제거했다. 구조대원들은 곧이어 수험생과 수험생 아버지를 아파트에서 8㎞가량 떨어진 고사장으로 데려다줬다.

오전 7시 30분쯤에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한 빌라에서 “(딸이) 수능 시험장에 가야 하는데 문고리가 망가져 방에서 못 나온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대가 출동해 방 문고리를 부수고 수험생을 빼내줬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수능시험 응시 관련 신고는 48건이 접수됐다.

수능시험에 지각한 응시생이나 시험장소를 잘못 알아 순찰차의 도움을 받은 수험생들도 있었다.

서울 중구 순화동 이화여자외고에서는 입실(오전 8시 10분)을 20분 앞둔 오전 7시50분쯤 고사장을 착각하고 왔던 수험생 1명이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가 경찰 순찰차를 타고 본래 고사장을 찾아 급히 이동했다. 여의도고에선 입실 1분 전인 오전 8시9분 수험생 1명이 순찰차에서 뛰어내려 황급히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택시를 타고 오다 입실 시간에 맞추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순찰차로 갈아탄 수험생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30분까지 시험장 수송·수험표 찾아주기·고사장 착오수송 등 수능시험 관련해 출동한 건수가 235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능과 관련해 연인원 1만8000여명을 투입해 수험생 편의 제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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