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론 둘러싼 내홍…최고위원서도 폭발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7/11/24 [11:13]

국민의당, 통합론 둘러싼 내홍…최고위원서도 폭발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7/11/24 [11:13]

 국민의당, 통합론 둘러싼 내홍…최고위원서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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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대표와 참석 의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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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24일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문제를 놓고 다시 한 번 충돌했다.
특히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조차도 통합론을 놓고 찬반으로 팽팽히 나뉘면서 거친 설전을 벌였다.

친안계(친안철수계)인 최고위원들은 ‘당원이 주인’이라면서 통합에 대한 전 당원투표나 전당대회를 통한 추진을 내세웠다. 지난 21일 의원총회 끝장토론에서 의원 과반 이상이 통합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나자, 의총은 당 진로 의사결정 기구가 아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안계 박주원 최고위원은 “당원이 주인”이라면서 “연대든 통합이든, 전 당원에게 물어서 신속하게 종결하고 단결하자”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10년 전 대통합민주신당에 참여한 분들이 지금 우리 당에도 있다”면서 “국민의당이 3당으로 대통합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장진영 최고위원도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에 흡수되면, 한국당이 1당이 돼 도로 탄핵 전으로 돌아가는 꼴”이라면서 “국민의당이라도 한국당의 1당 복귀를 막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언론에 하는 말 때문에 통합을 바라는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주저하고 있다”며 “이제부터라도 상대방의 가치관을 알아가는 노력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유 대표를 초청하고, 바른정당도 안철수 대표를 초청해 궁금한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묻는 과정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통합반대파인 박주현 최고위원은 “정책연대는 바람직하지만, 선거연대는 중앙당이 서둘러 결정할 일이 아니다”면서 “장관 인사권을 공유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도 합당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합당은 기업 M&A(인수·합병)가 아니다”면서 “지도부는 의원들 의견을 왜곡하며 보란 듯이 통합 일정을 강행하는데, 당장 합당 논의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은 바른정당과의 합당 명분이 될 수 없다”면서 “(이는 사실상) 몇 사람을 붙잡기 위해 범 호남 개혁세력과 갈라서겠다는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앞에서 통합반대를 내세우며 안 대표를 겨냥하고 있는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에 나와 “의원총회에서 (통합) 반대가 절대 다수로 나오니 원외에서 논의하자고 한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절대적 반대자가 있으니 ‘의원총회는 의결기관이 아니다. 당무회의나 중앙위원회의, 전당대회가 의결기관’이라는 건 옳은 말이지만 당 대표가 할 말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는 “절대적 다수가 통합에 반대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제발 안 대표가 개원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당의 역할을 찾아간다면, 바닥을 치는 지지도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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