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무역 통로' 압록강 철교 10일간 임시 폐쇄…"무역 제한 조치"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7/11/24 [11:17]

中, '대북무역 통로' 압록강 철교 10일간 임시 폐쇄…"무역 제한 조치"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7/11/24 [11:17]

 中, '대북무역 통로' 압록강 철교 10일간 임시 폐쇄…"무역 제한 조치"

 

중국 정부가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 철교를 임시 폐쇄한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일보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중조 우의교' 위로 물자를 실은 트럭이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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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는 중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압록강을 건너는 '중조 우의교(中朝友誼橋)'가 보수공사를 위해 이날부터 열흘간 폐쇄된다"고 전했다.

‘중조 우의교’는 총 길이 약 940m로 1911년 단선 철교로 개통됐다가 1943년 압록강 상류 쪽에 복선 철교가 개통됐다. 원래 있던 다리는 6·25전쟁 당시 폭격 맞아 파괴된 상태로 보존돼 있으며, 복선 철교는 1990년 중국과 북한 간의 합의로 ‘압록강 철교’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됐다.

요미우리는 이 철교가 북중 무역의 주요 루트란 점에서, 명분은 보수공사이지만 중국이 북한과의 무역을 일정기간 제한함으로써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단둥은 농업용 기계 및 식량 등 북중 무역의 70%가 통과하는 최대 거점이어서 이번 일시 폐쇄는 사실상 '무역 제한 조치'가 된다"고 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이달 초만 해도 화물을 적재한 중국 트럭이 중조 우의교를 거쳐 북한을 향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베이징 외교가는 이번 중조 우의교의 임시 폐쇄가 시기적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특사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대북 특사로 방북했다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접견하지 못한 직후 이뤄진 점으로 미뤄 북한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21일에 베이징(北京)과 평양을 오가는 국영 항공사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의 항공편 운항을 수요 부족을 이유로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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