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는 안철수…속도 내는 ‘국민바른당’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7/12/22 [12:09]

몰아치는 안철수…속도 내는 ‘국민바른당’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7/12/22 [12:09]

 몰아치는 안철수…속도 내는 ‘국민바른당’

 

 

27~31일 통합 찬반투표…오신환·정운천 교섭창구 역할

반대파 “투표 보이콧”…바른정당 일부 ‘한국당 복귀’ 고려



경향신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합당 초침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국민의당은 2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뒤, 올해 마지막날 통합 여부를 확정짓기로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합당 추진에 호응하며 교섭창구를 개설키로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안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당무위원회를 열어 ‘통합 찬반’과 ‘대표직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안 대표는 당무위에서 “전 당원 투표에서 재신임을 받으면 바른정당과의 통합 절차를 새해 초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시간표도 제시됐다. 27~30일 사이 중앙선관위원회의 K보팅을 통해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고 31일 결과를 공표하는 것이 1단계다. 투표 결과 통합 쪽으로 의견이 모일 경우 내년 초부터 통합절차에 돌입하는 것이 2단계다. 안 대표는 “제가 만난 당원 목소리는 울타리를 뛰어넘어 중도개혁 세력을 결집하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라는 명령이었다”며 투표 통과를 자신했다.

바른정당도 시동을 걸었다. 유 대표는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안 대표가 구태 정치와 결별하고 미래를 위한 개혁 정치를 하겠다는 통합 결단을 내렸다”며 “바른정당은 안 대표와 국민의당 개혁 세력의 결단을 환영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개혁의 길을 가겠다고 국민에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정운천 최고위원과 오신환 의원에게 교섭창구 역할을 맡겼다. 국민의당 전 당원 투표가 완료된 연말 이후 본격 교섭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사이 양당 통합파 의원들이 모인 ‘국민통합포럼’ 등은 합당 행보에 힘을 보태는 외곽 지원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합 물살이 빨라진 만큼 반발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당무위 의결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전 당원 투표 거부 운동을 선언했다. 천정배 의원은 “전당대회 고유권한인 합당 문제를 당원투표에 부치겠다는 당무위 결정은 정당법과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했고, 정동영 의원은 “당을 분열시키는 전 당원 투표 거부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 측은 2개월 보름가량의 미국 체류를 마치고 이날 귀국한 손학규 상임고문이 통합에 힘을 실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손 고문은 “통합은 결코 보수통합이 되어서는 안된다. 좌우와 동서를 넘어서는 개혁적인 중도통합이어야 한다”며 “당이 이대로 분열해서는 안된다. 내가 해야 할 소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사정도 그리 간단치 않다. 내심 한국당으로 복귀를 원하는 3~4명의 의원들이 ‘정체성이 다른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반대한다’며 이참에 한국당 복귀를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장 남경필 경기지사와 일부 의원들은 합당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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