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원로 “올림픽때 북·미 군사행동 중단을”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7/12/27 [09:42]

진보·보수 원로 “올림픽때 북·미 군사행동 중단을”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7/12/27 [09:42]

 진보·보수 원로 “올림픽때 북·미 군사행동 중단을”

 

 

“북 참가는 평화올림픽 첫걸음
북·미 조건없는 대화 나서야”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각계 원로 70여명이 “북핵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모든 대결의 당사자들은 즉각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2018 평창겨울올림픽 기간 동안 미국과 북한의 군사행동 중단과 조건 없는 북-미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관계와 법조·학계, 종교·문화·언론계와 시민사회 등 각계 원로로 구성된 ‘동아시아평화회의’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엔 총회 결의에 따라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미국과 북한은 일체의 군사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며 “미국과 북한은 조건 없이 즉각 대화에 나서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북한의 참가는 평창올림픽을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첫걸음”이라며 북한의 올림픽 참가도 주문했다. 이들은 “동아시아에서 핵전쟁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현시대의 인류가 풀어야 할 무거운 숙제”라며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엔 도쿄여름올림픽, 2022년엔 베이징겨울올림픽이 열린다. 다시 올 수 없는 동아시아 평화의 일대 기회”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겨레

‘평화 올림픽을 위한 각계 원로 기자회견’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있다.

 


이홍구 전 총리는 인사말에서 “지난 2년 한반도와 동아시아 하늘엔 전쟁의 먹구름이 모여들고, 일촉즉발의 전쟁 분위기가 고조돼 한국인은 물론 동아시아 이웃들이 불안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을 전쟁으로 치닫는 분위기를 꺾고 함께 평화를 찾아가는 노력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은 “전쟁의 위협과 폭력으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고, 더디고 힘들지만 협상과 대화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대화에는 전제조건이 있을 수 없고, 남북한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는 선택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회견에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 설정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김영주 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으며, 고건 전 총리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72명이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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