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때문에 다급해진 이명박?...정두언 "게임 끝났다"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8/01/18 [09:12]

김희중 때문에 다급해진 이명박?...정두언 "게임 끝났다"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8/01/18 [09:12]

 김희중 때문에 다급해진 이명박?...정두언 "게임 끝났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7일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연 것은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백준 전 대통령 총무기획관의 구속이 아닌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의 입이 열렸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007년 이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측근으로 지낸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tbs교통방송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의 마음이 급해진 것이며 게임은 끝났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마음이 급해진 이유로 ‘BBK, 다스, 특수활동비 등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에 대해 모두 알고 있는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의 진술’을 꼽았다.

특히 정 전 의원은 김 전 부속실장이 이 전 대통령 검찰 수사의 방향을 정할 ‘키맨’이라고 지목하며 “MB의 집사 중의 집사, 성골 집사”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김 전 부속실장이) 이 전 대통령을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했고 돈 관리를 다 했다. 김백준 주머니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김희중 주머니에서 다 나온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부속실장이 입을 연 이유에 대해 “김 전 실장이 2012년 저축은행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년 정도 실형을 살았는데 이 일로 MB에게 내팽개쳐져 철저한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정 전 의원은 김 전 부속실장의 구속 기간 중 그의 아내가 사망했으나 이 전 대통령이 장례식장에 가기는커녕 조화도 보내지 않는 등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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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전 기획관은 청와대에 근무하던 지난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국가정보원 자금 4억원 상당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김 전 기획관은 법원 영장심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최근 김주성 국정원 전 기조실장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김 전 실장이 김 전 기획관에게 국정원 자금을 건넨 뒤 이를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김 전 부속실장을 조사하면서 일부 자금이 이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됐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 자금 불법 상납을 묵인했다는 정황에서 더 나아가 직접 받았다는 의혹까지 나온 셈이다.

이 전 대통령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역사 뒤집기와 보복 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끼고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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