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용대출 '역대급' 22兆 폭증…가계부채 부실 우려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8/01/24 [04:57]

작년 신용대출 '역대급' 22兆 폭증…가계부채 부실 우려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8/01/24 [04:57]

 작년 신용대출 '역대급' 22兆 폭증…가계부채 부실 우려

 

한국은행, 지난해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 공개

이데일리

 


 지난해 신용대출이 ‘역대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이 등장하면서 저금리 신용대출 수요도 증가한 데다, 문재인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 주택대출에서 신용대출로 옮겨간 영향도 있어 보인다.

1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기타대출은 21조6000억원 증가했다. 현재 잔액은 200조에 육박하고 있다.

이 정도 증가 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지난 2008년 이후 단연 최대다.

기타대출 증가 폭은 지난 2010~2014년 사이 3조원을 넘지 못했지만, 가계대출이 큰 폭 증가한 지난 2015~2016년 사이에 10조원 내외로 급증한 바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그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21조6000억원 수준으로 폭증한 것이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상가·오피스텔 등), 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을 말한다. 이 중 대부분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이라고 보면 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저금리로 신용대출을 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며 “인테리어 비용 등 주택 입주에 수반된 자금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은 크게 줄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주담대는 37조1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급증했던 지난 2015~2016년에 각각 70조3000억원, 55조8000억원에 비해 급감한 것이다.

문재인정부의 주택대출 조이기에 은행권 주담대 문턱이 높아지자 신용대출 혹은 마이너스통장대출을 통해 돈을 빌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이 때문에 오히려 가계대출의 질은 악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용대출은 주담대에 비해 금리가 높고 담보도 없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