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속'이 가렵다면 어느 과 진료를 봐야 할까?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8/02/06 [09:10]

다리 '속'이 가렵다면 어느 과 진료를 봐야 할까?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8/02/06 [09:10]

 다리 '속'이 가렵다면 어느 과 진료를 봐야 할까?

 

다리가 가려운데 피부를 긁어서 해결되는 가려움이 아니라 다리 속에 벌레가 있는 것 같고, 그 벌레가 움직이는 듯 가렵다면? 얼핏 이해가 잘 안 되는 증상일 수 있지만 당사자는 매우 심각하고 괴로운 다리의 불편함이다.

이러한 증상은 예전에는 원인 모를 다리의 불편함이라 하여 하지불안증후군 진단을 많이 받았는데, 최근에는 하지정맥이 정체되고 역류가 발생하면서 하지의 피가 순환이 안 되면서 생기는 증상인 경우로 점차 밝혀지고 있다.

하이닥


하지정맥류는 정맥 혈관 내부에 역류를 막기 위해 존재하는 판막이 고장 나서 피가 역류하는 병이다. 이 경우 모세혈관 수준에서 정맥이 정체가 되고 말단의 정맥이 흘러 넘치는(distal run off) 현상이 생긴다.

이렇게 될 경우 다리의 모든 조직(근육, 신경, 혈관 등)과 세포 수준에서 보면 신선한 동맥혈은 공급이 잘 안되고, 이미 조직이 빼내어 쓸 데로 써 버린 정맥혈이 계속 넘치는 상황에서 대사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조직이 보내는 시그널, 그 불편한 느낌은 아주 다양하다. 다리 저림, 근육 경련, 발 시림, 그리고 다리 속 가려움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심지어는 뼈 속이 간지러운 증상도 호소한다.

뼈에서 올라오는 정맥혈은 하지의 복재정맥(Saphenous vein)의 가지로 연결되어 다리를 벗어나 심장으로 올라가는데, 이 복재정맥이 망가지면 뼈에서 올라오는 정맥조차도 정체되고 흐름이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다리의 불편함이 생길 경우 인체에 무해한 하지정맥 혈관 초음파를 통해 간단하고, 빠르고, 쉽게 진단하여 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종윤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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