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통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버블…마침내 무너지기 시작”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8/02/06 [09:11]

“가상통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버블…마침내 무너지기 시작”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8/02/06 [09:11]

 “가상통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버블…마침내 무너지기 시작”

 

       

전 세계가 규제 고삐…전문가들 급락 후 반등 아닌 추가 하락 전망

미 상원은 6일 청문회…일부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 낙관론도

경향신문

가상통화 가격이 꺼지고 있다는 경고음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그동안 일시적 하락 이후에 다시 반등하는 패턴이었지만 전 세계적 규제 영향으로 당분간 가격이 예전처럼 급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선 ‘가격이 싸졌다’면서 가상통화를 사들이는 흐름도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경고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5일 트위터 등을 통해 비트코인의 ‘버블’을 경고했다. 그는 지난 2일 “비트코인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버블이고 ‘모든 버블의 어머니(Mother of All Bubble)’”라며 “마침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지난달 1일 미국 CNBC 인터뷰에서 “가상통화와 관련해 거의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그 끝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만약 모든 가상통화에 5년 만기 풋옵션(자산 가격 하락 시 수익을 내는 파생상품)을 사라면 기쁜 마음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폭락을 확신한다는 뜻이다.

‘비관론’이 더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과거와는 다른 전 세계적인 규제 흐름 때문이다. 2013년 이후 가상통화 가격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오래 버티면 수익이 난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상통화를 규제하겠다는 움직임이 거세 다시 가격이 오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6일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가상통화 현안이 다뤄질 예정이고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가상통화 규제 논의가 이뤄지면 가격이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가상통화 가격은 지난 2일 충격 이후 주말 사이 잠시 반등하는가 싶었으나 이날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5일 오후 4시 현재 886만원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000만원이 붕괴된 지난 2일 ‘패닉셀(공포에 질려 대거 매도)’ 이후 지난 3~4일 1000만원을 회복했지만 이날 900만원대마저 깨진 것이다. 또 다른 가상통화인 이더리움은 91만원, 리플은 880원으로 다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는 여전히 낙관론을 갖고 있다. 가상통화 투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 ‘지금 사놓고 1년 뒤 계좌를 열어보겠다’는 의견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톰 리 펀드스트래트 공동 창업주는 지난 2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펀더멘털(기초)에는 그 어떤 것도 달라진 게 없다”며 “(가상통화 시장은) 건강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투자자인 그는 지난달 비트코인이 올해 2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