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측 “검찰 주범 지목에 ‘분노’…평창올림픽 참석 미정”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8/02/06 [09:53]

MB측 “검찰 주범 지목에 ‘분노’…평창올림픽 참석 미정”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8/02/06 [09:53]

 MB측 “검찰 주범 지목에 ‘분노’…평창올림픽 참석 미정”

 

 

 


“탁자 위로는 손 잡아끌면서 탁자 밑에선 발길질”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6일 검찰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의 주범으로 이 전 대통령을 지목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청와대 초청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행사에 불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선일보

지난 1월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자신과 관련된 검찰의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근인 조해진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일 많은 참모들이 격앙돼 있었다”며 청와대가 이 전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보낸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사전리셉션 참석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 전 의원은 “청와대로부터 초청받아 수락할 때도 사실 (이 전 대통령의) 마음은 무거웠다”며 “본인이 어렵게 국민들과 뜻을 모아서 이룬 올림픽이어서 잘 되길 바라고 또 힘을 보태고 싶지만, 지금 검찰이나 또 정권에서 이렇게까지 모욕 주고 망신 주고 하는 과정에서 참석한다는 게 굉장히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가서 국제사회의 통합, 화합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조금은 도움 안 되겠는가, 평창올림픽 성공이나 국력에 도움이 안 되겠는가 하고 무거운 마음에 수락을 했다”며 “그런데 바로 검찰이 본인에 대한 조사나 확인도 없이 주범이라고 이렇게 규정해서 바로 구속 운운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는 그렇게 범죄자로 낙인 찍어놓고 오라고 하면 (어쩌나)”라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일부 좀 격앙된 참모는 ‘정부가 탁자 위로 손을 잡아끌면서 초청하면서 탁자 밑으로는 발로 발길질하면서 오지 말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꼭 가셔야 되겠습니까’, 이런 말씀까지 해서 이 전 대통령 마음도 상당히 무거우실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상당히 격앙된 분들이 그런 말씀하셨고, 또 많은 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가시는 게 모습이 보기 좋다, 그리고 국민들 보기에 좋을 거다’, 이런 분들도 계셨다”고 덧붙였다.

이에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가 ‘아직 결론을 못 내린건가’라고 물었고, 조 의원은 “네”라고 답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