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으로 퍽퍽’ 6살 원생 폭행한 어린이집 교사…체벌 지켜보던 아이는 끝내 눈물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8/02/07 [08:37]

‘주먹으로 퍽퍽’ 6살 원생 폭행한 어린이집 교사…체벌 지켜보던 아이는 끝내 눈물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8/02/07 [08:37]

 ‘주먹으로 퍽퍽’ 6살 원생 폭행한 어린이집 교사…체벌 지켜보던 아이는 끝내 눈물

       
 
 
중앙일보

6살 아이 폭행하는 보육교사


6살 원생들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서구 모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A(42ㆍ여)씨와 B(27ㆍ여)씨 등 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어린이집 원장 C(46ㆍ여)씨도 교사 관리ㆍ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중순 어린이집에서 원생 D군(당시 6세)의 머리를 손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D군과 함께 혼나던 여자 어린이를 옆에 세워두고 D군 머리를 2차례 때리고 사각지대로 몰아붙인 뒤 다시 수차례 때렸다.

공개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에는 머리를 맞은 D군이 바닥에 쓰러졌다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재빨리 일어나는 모습이 담겼다.

옆에서 이를 지켜 본 어린이는 D군이 맞을 때 옆에서 부동자세로 서 있다가 고개를 떨궜고, 나머지 원생 8명도 공포에 질린 듯 전혀 움직이지 못한 채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날 이후 D군은 악몽을 꾸고 바지에 소변을 보는 등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아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D군 어머니의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2개월 치 CCTV를 분석한 결과 교사들의 학대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교사 B씨 역시 원생들을 학대한 정황을 파악했다.

B씨는 지난해 11월 중순 같은 어린이집에서 낮잠 시간에 자고 있던 원생들을 발로 차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들 교사로부터 직접 신체적ㆍ정서적 학대를 당한 어린이가 5∼6살 원생 3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관할 구청인 서구는 A씨와 B씨의 학대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보고 이들의 보육교사 자격을 정지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다른 원생 부모들이 폐업을 원치 않아 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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