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해고사태 없었다"

김웅진 | 기사입력 2018/02/14 [13:49]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해고사태 없었다"

김웅진 | 입력 : 2018/02/14 [13:49]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해고사태 없었다"

 

숙박·음식업 취업자 감소세 둔화

12월 5.8만명→1월 3.1만명 감소

"1월 고용지표, 비교적 양호해"

"졸업시즌 2월 지표는 예단 못해"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월 고용지표를 보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대규모 해고 사태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3만1000명 감소해, 12월(-5만8000명)보다 감소세가 다소 완화됐다. 숙박·음식업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해고 여파가 가장 우려됐던 업종이다.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은 3.7%로 작년 1월과 동일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이 8.7%로 전년 1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청년층 ‘체감 실업률’(고용 보조지표 3)은 21.8%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1월(22.6%)보다 0.8%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2%로 작년 1월(41.4%)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66.2%로 작년 1월(65.5%)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취업자는 2621만3000명으로 작년 1월보다 33만4000명 늘어났다. 제조업 취업자는 10만6000명 늘어 2.4% 증가세를 보였다.

빈 과장은 “고용률을 보면 1월 고용 지표는 비교적 양호하다”면서도 “계절적으로 2월은 채용, 졸업이 맞물려 전체적으로 실업률이 다른 달보다 많아진다. 작년보다 실업률이 어떻게 될지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빈 과장과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이데일리



-지난 달 취업자가 넉달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실업자 수는 5개월 만에 100만명을 넘었다. 지난달 취업 상황을 쉽게 평가내리기 어렵다. 좋다고 봐야 하나?

△취업자 수가 작년 1월에는 23만2000명 증가했다. 2016년 하반기부터 제조업 취업자가 줄어들어 1년여 동안 감소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최근에 제조업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취업자 감소세가 진정되는 국면이다. 반도체나 전자부품 쪽 제조업은 경기가 좋다 보니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제조업 분야 취업자가 급증한 게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건설업 등 추세적으로 좋은 고용 지표가 나타나는 업종에서도 취업 지표가 좋았다. 이 결과 4개월 만에 30만명대를 유지했다. 인구증가가 갈수록 둔화하는데 취업자가 30만명대를 보인 고용률을 보면 1월 지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 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해고사태 없었다고 보면 되나? 청년실업률 전망은?

△계절적으로 2월은 채용, 졸업이 맞물려 전체적으로 실업률이 다른 달보다 많아진다. 작년보다 실업률이 어떻게 될지 예단할 수 없다. 숙박·음식점은 취업자가 감소되고 있는데 감소 폭이 지난 달보다 줄어들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여파)보다는 제조업 여건 개선에 따라 (숙박·음식점 종사자가 제조업으로 취업하는) 산업 간 이동성이 엿보인다.

-오늘 발표된 지난달 숙박·음식점 취업자 감소 수가 지난달 발표 때보다 늘었다.

△고용통계 모수가 되는 게 추계 인구다. 인구 센서스에 따라 5년 주기로 변하게 된다. 인구 변화에 따라 고용통계 인구를 바꾸게 된다. 특정 연령대 인구가 줄어들고 늘어나면서 특정산업이나 직업, 연령의 취업자·실업자 수가 약간 변동될 수 있다. 지난달 보도자료 숫자와 이번 달 보도자료 숫자가 일부 차이가 날 수 있다. 코시스(국가통계포털)에 최신 수치를 넣어 공개했다.

연합신보 기자 김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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