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日 OLED TV 급성장에 웃다

선지연 | 기사입력 2018/02/15 [11:07]

LG디스플레이, 日 OLED TV 급성장에 웃다

선지연 | 입력 : 2018/02/15 [11:07]

 LG디스플레이, 日 OLED TV 급성장에 웃다

 

TV 교체주기·올림픽특수 겹호재
OLED 출하량 6개월새 4배 늘어
소니·도시바 등 빅3에 독점공급
패널 올 최대 280만대 출하목표
 


일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일본 가전 빅3(소니ㆍ파나소닉ㆍ도시바)에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가 반색하고 있다.

14일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작년 11월 일본내 OLED TV 출하량은 월간 기준 첫 1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달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출하금액은 42억엔(약 423억원)에 달한다. 작년 12월 출하량 역시 전달 대비 50% 증가세를 이어가며 6개월 전에 비해 4배 늘었다.

헤럴드경제

한상범 부회장


일본 OLED TV 시장이 급성장한 건 지난해 일본 가전 빅3가 앞다퉈 OLED T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작년 3월 도시바가 첫 OLED TV를 선보인데 이어 6월에는 소니와 파나소닉이 잇달아 신제품을 내놨다.

여기에 평창동계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 특수, 일본 TV교체시기(평균 9.3년)까지 맞물리며 OLED TV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가격하락도 한몫했다. 주력인 55인치 OLED TV는 지난 6월 55만엔(555만원)이었지만 최근 40만엔(403만원) 전후까지 30%가량 떨어졌다.

헤럴드경제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장착된 소니 OLED TV ‘BRAVIA KJ-55A1’. LG디스플레이의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SO) 패널을 사용해 스피커와 화면을 일체화했다.


일본내 OLED TV 시장 확대는 LG디스플레이에 호재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시장에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업체로 일본 업체들에는 2015년부터 OLED 패널을 공급해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특정 고객사에 대한 패널 공급량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의 OLED TV 출하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일본 업체의 OLED TV 출하량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 조달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소니의 OLED TV 출하량은 작년 1분기 1300대에서 3분기 4만5000대로 35배나 늘었다. 도시바 역시 같은 기간 700대에서 8000대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파나소닉은 작년 2분기 1만3200대에서 3분기 1만6800대로 27% 늘었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으로 전자 강국인 일본 업체들이 북미와 유럽 시장 확대도 서두르고 있어 OLED TV 패널 수요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을 연간 250만~28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170만대)보다 65% 증가한 수치다.

또 10.5세대 OLED 선행 투자 등을 위해 2020년까지 총 20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TV는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율 및 생산성 확보 노력과 더불어 월페이퍼(Wallpaper)와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SO) 등 차별화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일본을 포함해 글로벌 고객사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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