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들에 전하는 따뜻한 힐링 ‘리틀 포레스트’

오은서 | 기사입력 2018/02/22 [11:33]

바쁜 현대인들에 전하는 따뜻한 힐링 ‘리틀 포레스트’

오은서 | 입력 : 2018/02/22 [11:33]

 바쁜 현대인들에 전하는 따뜻한 힐링 ‘리틀 포레스트’

 

스타투데이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작품이다. 청춘 배우들의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가 스크린을 넘어 전해진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가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직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혜원(김태리)이 고향집에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혜원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간다.

영화의 주된 배경은 시골에 있는 혜원의 집.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임순례 감독은 작품에 대해 “네 번의 크랭크인과 네 번의 크랭크업으로 사계절을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계절에 따른 풍경 변화, 직접 키운 작물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은 ‘바쁨’이 일상이 된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편안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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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에는 큰 사건도, 화려한 액션신도 없다. 소소하게 흘러가는 시골에서의 일상과 미묘한 감정 변화들이 그려질 뿐이다. 이 가운데 극중 죽마고우로 나오는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의 케미가 눈길을 끈다.

세 사람은 실제 오랫동안 알았던 친구로 오해할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김태리와 진기주가 류준열에게 장난을 치는 장면이나 류준열이 ‘츤데레’ 매력을 발산하며 남몰래 김태리를 챙기는 모습에서 끈끈한 우정을 엿볼 수 있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음식’이다. 극중 혜원은 왜 고향으로 내려왔느냐는 은숙의 질문에 “배고파서”라고 답한다.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임용고시를 준비했던 혜원의 주식은 편의점 도시락. 고향으로 내려온 혜원은 스스로 키운 작물들로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음식은 혜원과 엄마(문소리)를 이어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엄마가 집을 떠날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혜원은 편지 한 통을 남겨두고 사라진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어린 시절 엄마가 만들어줬던 음식을 직접 요리하면서 엄마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파스타, 수제비, 콩국수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화려한 색감의 요리와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시골의 정취,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의 현실 친구 케미가 따뜻한 힐링을 선사할 것이다. 2월 28일 개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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