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소리 낼 수 있어”…예술인노조 ‘미투’ 지지 집회
참가자들은 “함께 하겠습니다” “바꿔가겠습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학로 일대를 행진했다. 손에는 ‘권위적·위계 폭력 반대’ ‘우리 스스로 자정의 약속’이라고 적힌 피켓이 들려 있었다. 행진 때 호루라기를 불기도 했다. 연극계에 경종을 울린다는 의미였다.
이날 공연예술인노조 관계자는 “동료·후배가 힘들어할 때 도와주지 못 하고 방관하고 외면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 공연예술계를 약육강식이 아닌 평등한 분위기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네 살 딸을 데리고 집회에 참가한 이모(37)씨는 “근처에 왔다가 ‘미투’ 지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딸에게 “나쁜 사람들이 언니들을 괴롭혀서 이렇게 행진한다”고 설명했다.
이 날 집회에는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 회원도 참가했다. 자유발언대에 오른 한 회원은 “고 조민기씨 사건 피해자에 대해 ‘꽃뱀이다’ 등의 2차 가해가 있다. 이를 중단 해달라”고 말했다. 넋전춤(넋을 기리는 춤) 전문가 양혜경 씨는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넋전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저작권자 ⓒ 국민정책평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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