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에 의한 고리를 자연스럽게 풀어갈 수 있을까?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18/03/21 [11:29]

성욕에 의한 고리를 자연스럽게 풀어갈 수 있을까?

서정태 기자 | 입력 : 2018/03/21 [11:29]

성욕에 의한 고리를 자연스럽게 풀어갈 수 있을까?

 

 

 

 

▲     © 국민정책평가신문

 

사단법인 한국유권자총연맹 총재 서정태

 

 

올 들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미투(mee too)운동을 보면서 불현 듯 스친 생각이다. 왜 하필 50대가 주류일까. 안희정 전 충남지사, 정봉주 전 의원, 고 조민기 조재현 오달수 김흥국 씨와 같은 연예인들, 김기덕 영화감독, 미투를 촉발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사국장 등 주요인물들이 대부분 50대이다. 물론 일부는 억울하다며 하소연하고 있어 좀 더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도대체 50대 남성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나이에 굴복하기보다 젊음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이 나온다. 정신의학자인 루안 브린젠딘 박사는 여자의 뇌, 여자의 발견이라는 책을 통해 성적 충동에 쓰이는 뇌의 공간은 남자가 여자보다 2.5배 정도 크다고 설명한다. 남성은 52초마다 한 번씩 섹스를 생각하는 반면 여자는 하루에 한 번 섹스를 생각한다는 도발적인 내용도 담겨있다.

 

40대는 인생의 터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행복지수가 낮다. 조직 내에서 중간간부로서 업무부담이 크고, 가족부양이나 교육비 부담에 한눈 팔 틈이 없다. 50대에 접어들면 비로소 조직 내 지위가 어느 정도 안정된 단계에 들어선다. 공교롭게도 이 때 언뜻언뜻 인생의 허무함에 뼈 속이 시리기 시작한다. 자칫 오만하거나 방심하면 한방에 훅 간다. 50대는 막 터널에서 빠져나와 탄탄대로를 달리는듯하지만 이 곳에는 낭떠러지와 지뢰가 즐비하다.

 

인간은 나이가 들어도 성적욕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반드시 육체적인 관계만으로 한정되지 않을 뿐이다. 50세가 넘은 사람이 유혹에 빠져 한 이성과 불장난을 벌인 결과는 그동안 쌓아왔던 사회적인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는 치명적인 일이다. 이 위험에서 벗어나는데 필요한 조건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동물행동학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인간을 유전자가 명령하는 대로 움직이는 로봇에 불과하다고 정의한다. 그러나 그는 인간의 뇌는 유전자의 독재에 반항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졌다고 지적했다. 겸허하고 자제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50대는 더 이상 머물지 말고 떠나야 하는 시기이다. 세대교체는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끊임없이 반복되어온 자연스러운 일이고, 삶의 일부다. 국가가 발전하고, 사회가 변화하고, 개인의 인생이 풍요로워지려면 소리 없이 의자를 내주고 물러나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일 떠난다는 각오로 아직 30~40년 남은 나머지 여행을 준비하라는 얘기다. 독수리가 부리를 갈 듯이 새로 태어난다는 각오로 자신을 리모델링해야 한다.

 

50대의 나이란 마치 전망대에 선 것처럼 앞에 펼쳐진 삶을 조망해볼 수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숨차게 뛰어오르던 일을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며 삶을 관조할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이란 죽음으로 가는 일방통행이다. 현재의 직장생활을 열심히, 그리고 깨끗하게 마무리 짓고 은퇴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이미 늦다. 인생이라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전략적인 계획을 세워야 하고, 그 계획을 마지막까지 추진하는 힘이 필요하다.

 

99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연세대)는 인생의 황금기는 60~75세라고 말했다. 50대는 60대 이후 황금기를 준비하는 나이이고, 더 큰 미래를 위해 길 떠나는 용기를 가져야 할 시기이다. 동물적인 욕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 미투가 지닌 사회 현상의 문제를 우리는 한번 고민해보아야 할 때다.

 

 

 

사단법인 한국유권자총연맹 총재 서정태

 

 

올 들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미투(mee too)운동을 보면서 불현 듯 스친 생각이다. 왜 하필 50대가 주류일까. 안희정 전 충남지사, 정봉주 전 의원, 고 조민기 조재현 오달수 김흥국 씨와 같은 연예인들, 김기덕 영화감독, 미투를 촉발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사국장 등 주요인물들이 대부분 50대이다. 물론 일부는 억울하다며 하소연하고 있어 좀 더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도대체 50대 남성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나이에 굴복하기보다 젊음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이 나온다. 정신의학자인 루안 브린젠딘 박사는 여자의 뇌, 여자의 발견이라는 책을 통해 성적 충동에 쓰이는 뇌의 공간은 남자가 여자보다 2.5배 정도 크다고 설명한다. 남성은 52초마다 한 번씩 섹스를 생각하는 반면 여자는 하루에 한 번 섹스를 생각한다는 도발적인 내용도 담겨있다.

 

40대는 인생의 터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행복지수가 낮다. 조직 내에서 중간간부로서 업무부담이 크고, 가족부양이나 교육비 부담에 한눈 팔 틈이 없다. 50대에 접어들면 비로소 조직 내 지위가 어느 정도 안정된 단계에 들어선다. 공교롭게도 이 때 언뜻언뜻 인생의 허무함에 뼈 속이 시리기 시작한다. 자칫 오만하거나 방심하면 한방에 훅 간다. 50대는 막 터널에서 빠져나와 탄탄대로를 달리는듯하지만 이 곳에는 낭떠러지와 지뢰가 즐비하다.

 

인간은 나이가 들어도 성적욕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반드시 육체적인 관계만으로 한정되지 않을 뿐이다. 50세가 넘은 사람이 유혹에 빠져 한 이성과 불장난을 벌인 결과는 그동안 쌓아왔던 사회적인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는 치명적인 일이다. 이 위험에서 벗어나는데 필요한 조건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동물행동학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인간을 유전자가 명령하는 대로 움직이는 로봇에 불과하다고 정의한다. 그러나 그는 인간의 뇌는 유전자의 독재에 반항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졌다고 지적했다. 겸허하고 자제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50대는 더 이상 머물지 말고 떠나야 하는 시기이다. 세대교체는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끊임없이 반복되어온 자연스러운 일이고, 삶의 일부다. 국가가 발전하고, 사회가 변화하고, 개인의 인생이 풍요로워지려면 소리 없이 의자를 내주고 물러나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일 떠난다는 각오로 아직 30~40년 남은 나머지 여행을 준비하라는 얘기다. 독수리가 부리를 갈 듯이 새로 태어난다는 각오로 자신을 리모델링해야 한다.

 

50대의 나이란 마치 전망대에 선 것처럼 앞에 펼쳐진 삶을 조망해볼 수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숨차게 뛰어오르던 일을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며 삶을 관조할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이란 죽음으로 가는 일방통행이다. 현재의 직장생활을 열심히, 그리고 깨끗하게 마무리 짓고 은퇴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이미 늦다. 인생이라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전략적인 계획을 세워야 하고, 그 계획을 마지막까지 추진하는 힘이 필요하다.

 

99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연세대)는 인생의 황금기는 60~75세라고 말했다. 50대는 60대 이후 황금기를 준비하는 나이이고, 더 큰 미래를 위해 길 떠나는 용기를 가져야 할 시기이다. 동물적인 욕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 미투가 지닌 사회 현상의 문제를 우리는 한번 고민해보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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