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의 The 건강한 음식] 입 안 가득 봄·봄·봄… 미나리

배수현 | 기사입력 2018/03/22 [10:20]

[양향자의 The 건강한 음식] 입 안 가득 봄·봄·봄… 미나리

배수현 | 입력 : 2018/03/22 [10:20]

 [양향자의 The 건강한 음식] 입 안 가득 봄·봄·봄… 미나리

 

 

미나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표적인 향채 중의 하나이다. 예부터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돋워주고 비타민을 충족시켜 주는 봄채소로 미나리를 섭취해 왔는데, 고려 때는 ‘근저’라 하여 미나리 김치를 종묘제상에 올렸을 정도로 역사가 오랜 식품이다. 미나리는 줄기 부분을 끊어서 다른 곳에 심어도 잘 자라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미나리의 종류에는 논에서 재배하는 논(물)미나리, 산에 야생하는 멧미나리, 샘이 흐르는 개울가 등에서 볼 수 있는 돌미나리가 있다. 종류에 따라서 성분의 차이는 별로 없지만, 효능에서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산에서 자라는 멧미나리가 향과 효능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미나리는 습지를 좋아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연한 줄기를 채소로 먹고 잎 부분은 간염 등에 사용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세계일보


◆독소를 해독하는 데 특효

미나리는 대표적인 향 채소로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며 독특한 향기가 있어 입맛을 돋워주는 것이 특징이다. 미나리에는 칼슘, 칼륨, 비타민 A, B, C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비타민 A의 경우에는 배추보다 25배 정도 많은 양을 함유하고 있다. 미나리에는 철분과 석회질, 섬유소 또한 풍부하게 들어 있다.

미나리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우리 몸의 산성화를 막아 주는 역할을 하는데, 미나리의 독특한 향과 맛을 내는 정유 성분은 입맛을 돋워줄 뿐 아니라, 정신을 맑게 하고 혈액을 정화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해독작용도 뛰어나 체내의 각종 독소들을 해독하는 데 특효약이라고 한다. 또 미나리는 간장 질환이나 생즙요법에 필수적인 식품이며 황달이나 복수가 차는 증상, 기타 급·만성 간염 및 간경변증에 많이 쓰인다. 미나리의 가장 주목할 만한 효능은 혈압을 낮춰주는 기능을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고혈압환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식품이며, 신경쇠약증이나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지혈효과도 있어 여성들의 하혈에도 좋고, 담담한 맛이 신에 작용해 소변을 쉽게 보게 한다.

‘신농본초경’에서는 미나리가 정력을 기르며 원기를 더해 주고 살을 찌게 하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배 속을 편하게 한다고 하였다. 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서인 ‘동의보감’에서는 미나리가 갈증을 풀어 주고 머리를 맑게 해 주며 술 마신 뒤의 열독을 다스리고 대·소장을 편안하게 해 주는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여성의 월경과다증과 냉증에도 좋다고 했다. 미나리는 이뇨작용과 해독작용을 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열독이 올랐을 때 미나리생즙을 한두 잔 마시면 술로 오른 열독을 소변으로 내보낼 수 있고, 술독 자체를 풀어 주기도 한다. 또 식욕을 늘려 주므로 술을 마신 다음 입맛이 없어 식사를 못하는 괴로움을 덜 수도 있다.

그러나 독미나리는 독성이 있어 잘못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 무턱대고 먹어서는 안 된다. ‘여름 미나리는 먹지 말라’는 것이 바로 독미나리를 조심하라는 말이다. 식용 미나리보다 키가 큰 독미나리에는 치쿠톡신이라는 독성분이 들어 있어 구토나 현기증, 경련 등을 일으킨다.

◆미나리를 이용한 최고의 요리법

미나리는 보통 무치거나 탕에 넣어 먹는데 숙취 해소에 좋은 복어 탕과 미나리가 궁합이 잘 맞는다. 복어에는 독성 성분이 있기 때문에 독을 반드시 제거한 후 섭취를 해야 한다. 미나리는 효능 중에 해독의 기능이 복어와의 궁합을 이뤄 중금속 및 각종 독소를 해독해주는 작용 및 독특한 향 때문에 맛의 조화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미나리는 김치의 중요한 양념으로서뿐만 아니라, 3월의 세속 음식인 ‘탕평채’에 반드시 들어가는 중요한 음식재료중의 하나이다.

미나리는 굴과 함께 식초로 무친 ‘미나리생채’, 데쳐서 제육이나 편육에 미나리로 감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미나리강회’, 상추나 쑥갓쌈에 곁들이는 ‘미나리 잎 쌈’, ‘미나리볶음’, ‘미나리적’ ‘미나리술’과 전골이나 생선탕에는 빠뜨릴 수 없는 재료이며 근래에는 마요네즈 소스에도 무쳐 샐러드로도 이용하고 있다.

미나리는 흔히 줄기를 먹고 뿌리는 버리는데 뿌리에도 영양분이 많으므로 깨끗이 다듬고 데쳐서 나물로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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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무침

재료: 미나리 1/2단, 양파 1/2개, 피망 1/2개 
양념간장: 간장 1+1/2큰술, 참기름 2작은술, 다진마늘 1큰술, 설탕 1/2큰술, 다진대파 1큰술 


<만드는 법>

① 미나리는 깨끗이 씻어 4~5cm 길이로 썬다. 
② 양파는 채 썰어 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뺀다. 
③ 홍피망은 씨를 털어내고 채썬다. 
④ 분량의 재료로 양념간장을 만든다. 
⑤ 모든 재료에 양념간장을 넣고 버무린다. 

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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