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4월에 가볼 만한 곳 바다 옆 사막 같은 풍경 태안 해안 사구 지질트레킹, 온천 여행 즐기는 청송 해남에서는 희귀 공룡 발자국 구경을 밖으로 나서지 않고는 못 배기는 계절, 봄이다. 따사로운 볕과 부드러운 바람을 만끽하러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가족 여행객이 많을 법하다. 봄꽃 찾으러, 봄맛 따라서 떠나는 길에 ‘지질 명소’ 를 들러 여행의 특별함을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질 명소를 방문하는 것은 그야말로 대자연과 호흡하는 일이다.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학습 여행이 되고, 어른들은 압도적인 경관 앞에 나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4월에 가볼 만한 여행지로 추천하는 전국 지질공원 4곳을 소개한다. 촉촉한 사막? 태안의 해안사구로
동해바다의 매끈한 해안선과 달리 서해는 복잡하고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자랑한다. 리아스식 해안의 특징을 여실히 볼 수 있는 여행지가 태안해안국립공원이다. 태안반도와 안면도를 아우르는 국립공원으로 해안선 길이가 230㎞에 달한다. 해안선을 따라 곳곳에 27개 해변이 자리한다. 한반도 누빈 공룡 따라 산책해볼까
어릴 적 ‘공룡 앓이’ 한번 해보지 않고 자란 어른은 없을 듯하다. 중생대 지구를 장악했던 거대 생물 공룡은 예나 지금이나 호기심을 자극한다. 우리나라 공룡 여행 1번지를 꼽으라면 단연 전남 해남일 것이다. 해남읍에서 서쪽으로 20㎞ 떨어진 우항리 금호호에 세계적으로도 드문 공룡 화석이 있다. 공룡과 익룡, 새 발자국이 동일 지층에 함께 찍혀 있는 발자국 화석이다. 원래 금호호 수면 아래 잠들어 있던 화석 지층은 영암과 해남을 잇는 영암금호방조제를 쌓으면서 수면이 낮아지자 그 모습을 드러났다고 한다.
발자국 화석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익룡 발자국 개수가 최다이며 그 크기도 세계 최대이다. 새 발자국 화석으로는 최고(最古) 기록도 갖고 있다. 호수를 따라 천천히 산책하며 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매표소에서 가까운 1보호각은 조각류 공룡관으로, 발자국 화석 263점을 볼 수 있다. 조각류는 거대한 초식 공룡이며, 주로 두 발로 걸었다. 2보호각은 익룡·조류관이다. 아시아 최초로 발견된 익룡 발자국 화석 433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 달린 새 발자국 화석 1000여 점이 관람객을 반긴다. 3보호각은 대형 공룡관으로, 발자국 내부에 별 모양이 있고 크기가 52~95cm에 이르는 화석 105점이 있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이 발자국 주인은 대형 초식 공룡이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청송 국가지질공원
경북 청송 국가지질공원은 2017년 제주도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청송군 전 지역을 포함해 모두 24곳의 지질명소가 있다.
신성계곡 녹색길지질탐방로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방호정을 만난다. 조선 중기 학자 조준도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달랬다는 정자다. 약 1억 년 전에 만들어진 퇴적암 위로 길안천이 흐르고, 수평으로 쌓인 퇴적암은 지층이 융기하며 기울어졌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소나무 숲과 정자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어우러진다. 계곡 하류 지역은 기암절벽과 울창한 소나무 숲, 맑은 물과 자갈밭, 야영장이 있어 가족 휴양지로 사랑받는다. 태종무열왕이 머물다 간 땅
보고 즐길 것이 많은 여행 도시 부산. 지질여행도 부산 여행의 훌륭한 테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낙동강하구, 몰운대, 두송반도, 송도반도, 두도, 오륙도, 이기대, 장산, 금정산, 구상반려암, 백양산 등 부산에는 모두 12군데 지질 명소가 있다. 그중에서도 추천할 만한 곳이 태종대다. 바다와 붙은 오묘한 땅의 모습에 반해, 신라 태종무열왕이 머물며 활을 쏘았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지질 탐방지는 영도등대 앞 태종바위와 신선바위 주변에 집중된다. 다양한 지질 환경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도록 지질트레일 코스를 개발해서 지도에 표시해두었다. <저작권자 ⓒ 국민정책평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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