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규제에 환율하락·유가안정에도 3월 수입물가↑

권오성 | 기사입력 2018/04/13 [07:36]

중국 환경규제에 환율하락·유가안정에도 3월 수입물가↑

권오성 | 입력 : 2018/04/13 [07:36]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국제유가가 전월 수준을 유지했는 데도 지난달 수입물가가 상승했다. 

전기로 원재료 수입물가가 5배 가량 뛴 탓이다. 전기로 원재료는 중국에서 환경 친화적인 전기로를 만들면서 수요가 늘었다. 전기로 원재료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0.4~0.5% 가량 하락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를 통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83.94(2010=100·원화 기준)로 한 달 전보다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수입물가를 크게 좌우하는 원·달러 환율이나 국제유가 움직임과 이례적으로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71.89원으로 한 달 전보다 0.7% 하락했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물가도 내려간다. 국제유가도 두바이유 가격을 기준으로 지난달 배럴당 62.74달러로 전날보다 0.02달러 오르는 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탄소전극 및 흑연전극 수입물가가 한 달 전보다 495.7% 오른 특이요인 때문에 수입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탄소전극 및 흑연전극은 전기로 원재료로 활용되는 품목이다. 최근 환경 기준을 강화하는 중국에서 오염 물질을 덜 배출하는 전기로를 만들기 위해 탄소전극 및 흑연전극 수요가 늘어나며 가격이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탄소전극및흑연전극을 제외한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4∼0.5% 떨어지는 것으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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