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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경수에 오사카 총영사 자리 요구했다 거절당해"
 
서정태 기자   기사입력  2018/04/16 [09:37]

범행 배경 놓고 논란 확산

세계일보


네이버에서 문재인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을 쓰고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일당 3명(더불어민주당 당원 2명 포함)의 범행 배경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김모(필명 ‘드루킹’)씨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대선 이후 주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오사카 총영사 요구 

민주당 관계자는 15일 “(지난해 대선 이후)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을 정권 실세로 판단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도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자신이 아닌 제3자를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해 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선거 후 (드루킹이) 직접 찾아와 인사 관련 무리한 요구를 했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드루킹이) 반감을 품고 불법적으로 ‘매크로’를 사용해 악의적으로 정부를 비난한 것이 사태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3일 한 언론에 실린 김 의원의 인터뷰 기사 네이버 페이지에는 ‘김경수 오사카’, ‘잘해라 지켜본다’ 등의 댓글이 집중적으로 달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드루킹의 요구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을 한 뒤 기사에 무더기로 댓글을 작성해 그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도 드루킹이나 다른 지지자들로부터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도 작년 이 사람으로부터 음해공격을 받았는데, 내용이 황당무계하고 근거 없는 것이었지만 그의 큰 영향력 때문에 나는 졸지에 ‘동교동계가 내분을 목적으로 민주당에 심어둔 간첩’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선대위 유세본부장이었던 김광진 전 의원은 통화에서 “나에게도 인사청탁은 아니지만 민원 등을 얘기하려는 사람이 있었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전날 SNS에 올린 글에서 “조속히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엄중히 대응해 가겠다”고 밝혔다. 

◆野, 특검 추진 등 파상공세 

하지만 야당은 이날도 파상공세를 펴면서 파문 확산을 부채질했다. 야당은 △김 의원과 김씨 간 친분 관계 유무 △대선 당시 매크로 통한 댓글 양산 여부 △김씨의 일방적 메시지 전달 여부 △보안성 높은 텔레그램 사용 이유 등이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사건을 “집권당의 정치 여론 개입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권 차원의 여론 조작과 국기 문란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특검을 추진하는 방안도 깊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이와 관련해 “안희정도 가고 민병두도 가고 정봉주도 가고 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가는 중”이라며 “6·13(지방선거)까지 아직 가야 할 사람이 많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16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공세를 이어간다.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댓글공작이 진행된 장소로 알려진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드러난 것은 수많은 여론 조작과 선거부정의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면서 “(김 의원이) 즉각 검찰에 출두해 수사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김 의원이 거짓말을 한다”면서 “이 사건에 대해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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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16 [09:37]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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