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곳] 아름다운 언덕과 꽃밭 천국…때묻지 않은 동화속 마을

나순희 | 기사입력 2018/04/25 [07:06]

[주목 이곳] 아름다운 언덕과 꽃밭 천국…때묻지 않은 동화속 마을

나순희 | 입력 : 2018/04/25 [07:06]

■ 홋카이도 일일투어 

매일경제

물감을 풀어놓은 듯 맑은 청의호수

 

한여름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울창한 숲속을 걷는 듯 시원한 여행지가 있다. 바로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다. 홋카이도는 광대한 자연과 독특한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때 묻지 않은 일본을 만날 수 있다. 도쿄,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힐링도 맛볼 수 있다. 휴가철 단 하루만 있다면 꼭 가봐야 할 추천코스를 소개한다. 

◆ 삿포로 명물 TV탑과 옛 홋카이도 청사 

홋카이도 여행은 삿포로에서 시작된다. 한국에서 출발한 비행기도 삿포로에 도착한다. 삿포로 시의 중심부에 오도리공원이 있다. 오도리공원은 사계절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된다. 랜드마크 TV탑,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삿포로 시계탑과 네오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옛 홋카이도 청사 등이 삿포로의 볼거리다. 

삿포로 TV탑은 높이 147.2m의 전파 기지국이었다. 지금은 360도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는 전망탑으로 바뀌었다. 삿포로 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90m 높이 전망대는 삿포로에서도 손꼽히는 관광 명소로,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다. 

1층에서 3층까지는 엘리베이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3층부터는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로 갈아타야 한다. 엘리베이터는 사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탁 트인 전망을 구경하면서 올라갈 수 있다. 

매일경제

감성 자극하는 비에이 철학의 나무

◆ 언덕과 꽃밭 천국 비에이 

삿포로 근교여행은 여행사가 제공하는 일일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일일투어는 삿포로 TV탑에서 출발한다. 스나가와 SA 휴식, 마일드세븐 언덕, 패치워크의 길, 세븐 스타의 나무 등 삿포로 중부의 핵심코스를 둘러본다. 

여름철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바로 언덕과 꽃밭 천국인 후라노와 비에이다. 비에이는 낮은 구릉과 아름다운 옥빛 강이 흐르는 동화 같은 시골 마을이다.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어디에나 꽃과 나무, 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부드럽게 이어진 2차선 도로를 달리다 보면 낮은 언덕이 잔잔한 물결처럼 밀려오고 이름 모를 꽃밭과 감자밭, 수수밭 등 평범한 농작물이 색색의 파도가 되어 울렁거린다. 

특히 비에이의 패치워크의 길과 파노라마로드에는 일본 CF에 등장해서 유명해진 세븐 스타의 나무, 겐과 메리의 나무, 크리스마스트리 나무 등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비에이의 아름다운 풍경은 사진작가로 유명한 마에다 신조의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되기도 했다. 그는 평생을 비에이에 머물며 멋진 사진을 많이 남겼다. 1974년 발간된 사진집 '고향의 사계'에 비에이의 풍경이 잘 표현되어 있다. 

◆ 보랏빛 라벤더 후라노 

비에이를 여유롭게 둘러보려면 자전거나 전동자전거 여행이 좋다. 비에이 곳곳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총 길이 26㎞의 파노라마로드를 모터가 달린 전동자전거로 둘러보는 데 약 3시간이 소요된다. 패치워크의 길은 2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면 그림 같은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후라노는 보랏빛 라벤더가 들판을 뒤덮어 진한 꽃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도미타농원은 일본 최고의 라벤더 농장이다. 

◆ 흰 수염 폭포 볼까 닝구루 테라스 갈까 

흰 수염 폭포는 흰 수염을 닮은 폭포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 일본인들에게 유명한 관광지였으나 최근 우리나라 예능방송 배틀트립에서 소개되면서 한국에서도 유명해졌다. 청의호수는 도카치산이 분화한 후 피해를 막기 위해 둑을 쌓는 공사를 하던 중 주변의 알루미늄 성분이 섞여 마치 물감을 풀은 듯 푸른빛을 띠게 된 신비한 느낌의 호수다. 닝구루 테라스도 빼놓을 수 없다. 닝구루 테라스는 요정이 살고 있다는 낭만적인 테라스로 아기자기한 목조인형들을 판매하는 가계가 모여 있다. 

브라보재팬에서 언제든 이용 가능한 홋카이도 일일투어를 판매한다. 자유여행상품으로 항공권, 호텔을 구입한 경우 일일 투어 코스를 1~2개를 추가하면 패키지여행 못지않은 알찬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왕복버스, 가이드비 포함. 중식, 입장료 불포함. 비에이&시로카네투어는 6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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