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립 잡기노트]색·세월·성명·육효 ‘운명 박근혜’
】신동립의 ‘잡기노트’ 연합신보 | 입력 : 2013/02/25 [11:45]
[신동립 잡기노트]색·세월·성명·육효 ‘운명 박근혜’
- 신동립의 ‘잡기노트’ <344>
“신지친인(愼之親人) 소중유도(笑中有刀)다.” 육효(六爻)의 대가인 황웅성 효산역술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올해 운세를 이렇게 짚었다. “가까운 사람과 친절한 사람을 멀리하라”는 주문이다.
“외롭다.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적이요, 옆을 보면 장애물 뿐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다. 그러나 초심을 잃지 말고 흔들리지 않으면 헤쳐나갈 수도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대의를 버리지 마라. 특히 내부의 걸림돌 탓에 고달프고 짜증이 나지만 흐름을 잘 타면 큰뜻의 초석은 다질 수 있으니 대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청했다.
구체적으로 “4~6월 마침내 밝은 태양을 볼 수 있으니 큰칼을 빼 방해자를 과감하게 베어라. 장애를 제거하고 소신껏 뜻을 펄쳐라. 7~9월에는 보안관이 지켜주니 망설이지 말고 대못을 박아라”고 귀띔했다.
북의 김정은과는 배기근본(培其根本) 달기지엽(達其枝葉)이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떡을 줘 달래면 말을 잘 듣는 착한 자식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내부의 방해자와 반발자의 힘이 왕성해지면서 떡을 주지 못하게 하려 들기는 하지만, 그들보다 더 과감해지면 그만이다. “전반기에 강하게 뜻을 펴니 7월 이후 김정은은 박근혜의 착한 아들이 된다”고 단언했다.
재벌과의 관계는 ‘초수곤고(初雖困苦) 입신양명(立身揚名)’이다. 처음에는 고통스러우나 초지일관 밀고 나가면 된다. 3월까지는 재벌들이 칼을 품고 세를 과시한다.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 4월부터는 칼자루를 쥐고, 6월 안에 재벌들을 완전히 무릎 꿇린다. 이후 3개월 정도 눈치를 보던 재벌들이 가을께 다시 슬그머니 고개를 들겠지만, 당근은 금물이다. 채찍이 바람직하다.
이태호 역학연구소장은 ‘박근혜’라는 이름 석 자에서 풍화가인지상(風火家人之象) 천화동인격(天火同人格)을 새로 뽑아냈다. 바람과 불이 호응, 왕성해진다는 풀이다.
공동의 광장에서 널리 동지를 구하니 크게 발전한다. 유순하고 온화한 인격자가 중추적 위치에 있어 정당한 지위를 얻고 강한 힘을 가진 자와 호응한다. 동지적 결합이다. 먼 시골에서 인재를 구하는 격이니 낯선 사람이지만 뜻이 같은 동지와 함께하게 된다. “강대한 역량은 대하(大河)를 도섭(渡涉)함과 같은 대사를 수행한다. 문명과 강건함이 중정(中正)하게 호응한다. 광명건전(光明健全)”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장은 오래 전부터 “‘박근혜’는 대통령중심제에 적합한 성명운”이라고 못박은 성명학의 대가다. “관궁(官宮)이 신명합궁으로 부변관운(夫變官運)인데 남편운이 사회운으로 변해 성공으로 이끈다. 오히려 미혼이 자신의 운을 배가시킨 형국이다. 재덕청고(才德淸高) 부귀역겸전(富貴亦兼全) 대지대업달성(大志大業達成)이 보인다”고 강조해왔다.
이승만을 개인적으로 증오할 수 있는 국민은 거의 없다. 그에게 피해를 입은 남녀 대부분은 사망했거나 노쇠했다. 박정희가 탄압한 이들도 백발이 됐다. 전두환이 가해한 386은 486을 지나 586세대가 되고 있다. 격정이 잦아든 원숙한 연령대다. 체념하듯 세월에 순응했다.
6·25동란이 심은 레드 콤플렉스도 완치되다시피 했다. 붉은악마와 Be the Reds(빨갱이가 됩시다) T셔츠 물결이 1차로 희석시켰고, 로고에 빨간색을 끌어들인 새누리당이 미운털을 뽑아버렸다.
빨강은 가장 따뜻한 컬러다. 생명과 활력, 열정으로 차고 넘친다. 외향적, 사교적인 자가 좋아한다. 용감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풍기고 싶을 때도 주효하다. 생존의 빛이며 공포와 욕망을 보호받으려 할 때도 적색이 이롭다. 분노와 위험 따위의 부정적 이미지도 엄연하지만, 파워라고 해석해도 무방한 것들이다.
운과 성명, 다 좋다. 여기에 마르스의 별 화성의 고유색 빨강처럼 매우 강력해야 할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취임했다.
문화부장 re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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