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담대 2개월 만에 5% 재돌파…가계부채 뇌관 우려

김동수 | 기사입력 2018/05/08 [09:17]

은행권 주담대 2개월 만에 5% 재돌파…가계부채 뇌관 우려

김동수 | 입력 : 2018/05/08 [09:17]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개월 만에 다시 5%를 넘어섰다. 가산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가 더 빠르게 상승하면서다.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 15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8일 주택담보대출 금리(5년간 고정금리·이후 변동금리)를 3.67~5.01%로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3월 16일 이후 4%대로 떨어졌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두 달 만에 다시 5%대로 진입한 모습이다. 

다른 은행도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나섰다. 신한은행의 경우 8일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79~4.90%이며, KB 국민은행의 경우 3.67~4.87%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3.75∼4.75%, KEB하나은행의 경우는 3.527~4.727%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이 크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3일 가산금리를 1.08%에서 0.93%로 0.15%포인트(p) 인하했고 하나은행도 지난달 2일 가산금리를 0.16%p 내렸음에도 시장금리가 빠르게 치솟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미국 국채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금리 상승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지난달 12일 2.590%에서 이달 4일 2.767%로 뛰었다. 

문제는 금리 상승에 따라 기존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 규모를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에서 저소득층 등 한계가구의 부실 우려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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