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5G 스마트폰 나온다.. 속도내는 상용화

김종분 | 기사입력 2018/05/15 [09:20]

연내 5G 스마트폰 나온다.. 속도내는 상용화

김종분 | 입력 : 2018/05/15 [09:20]

작년말 확정된 표준 따라 퀄컴, 칩셋 올해 내놓기로
최초 장착할 브랜드에 촉각


5세대(5G) 이동통신 표준 제정이 예상보다 일찍 확정되면서 퀄컴이 연내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칩셋과 이를 장착한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주요 칩셋 제조사, 스마트폰 등 기기 제조사,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누구보다 빨리 5G를 상용화해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용 칩셋 제조사인 퀄컴의 두르가 프라사드 말라디 수석부사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5G 스마트폰이 연내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5G 스마트폰은 당초 내년 초에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표준화 국제협력기구인 3GPP가 4세대(4G)와 5G 망을 혼합해 사용하는 '5G 논스탠드얼론(NSA)' 표준을 확정하면서 5G 스마트폰 출시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말라디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5G NSA 표준이 만들어졌고, 이에 기반해 관련 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대부분 제조사들은 내년에 5G 스마트폰을 내놓겠지만 일부는 2018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 5G 이동통신 서비스는 4G망을 일부 활용하는 방식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넓은 지역에 동시에 5G 네트워크를 갖출 수 없기 때문에 완전한 5G 서비스로 가기 전까지 안정적 서비스를 위해 촘촘하게 깔려있는 4G 망을 함께 사용한다.

퀄컴이 연내 최초로 선보일 5G 칩셋도 5G NSA 표준에 기반한 것이다. 퀄컴은 지난해 10월 모바일 기기용 5G 모뎁칩 '스냅드래곤 X50'을 이용한 5G 데이터 통신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퀄컴이 5G 칩셋을 만들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칩셋을 공급받아 5G 스마트폰을 만들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초의 5G 칩셋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어떤 브랜드를 달고 나올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퀄컴은 과거부터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최신 칩셋이 될 때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에 제일 처음 탑재되는 경우가 많았다.

연내 출시될 5G 스마트폰은 최대 4.5Gbps 속도를 지원할 전망이다. 현재 4G에서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1Gbps 정도다. 국내 이동통신 업계도 5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선 오는 6월 5G 주파수 경매를 실시한 뒤 내년 3월 상용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국내에서 퀄컴과 삼성전자, KT가 5G NSA 기반의 기지국 장비, 시험 단말기를 가지고 경기 수원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시범망을 구축한 뒤 5G 데이터 통신을 시연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는 "퀄컴이 연내 5G 칩셋을 내놓기로 했다는 것은 이동통신사나 제조사 등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봐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전반적인 5G 상용화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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