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경수, 고깃집서 드루킹과 밥도 먹어…이쯤에서 사퇴해야”
서정태 기자 | 입력 : 2018/05/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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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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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6일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를 향해 “이쯤에서 후보를 사퇴하든지 아니면 ‘양파후보’로 전국에 낙인찍혀 끝까지 선거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은 김 후보를 한번 소환으로 끝내지 말고 즉각 재소환해 수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드루킹 측에서 새로운 진술이 나오면서 김 후보가 했던 거짓말이 다시 밝혀지고 있다”면서 “김 후보는 처음 드루킹을 5~6번 만났다고 했다가 7번 만났다고 했다. 오늘 확인된 건 적어도 15회 만났다는 것이다. 더구나 고깃집에서 같이 밥도 먹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청탁 과정도 ‘무리한 청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했다가 ‘추천했다’고 했다가 다음에는 ‘센다이 총영사직 제안했다’고 했다”며 “드루킹을 만난 시점도 처음에는 선거 도와주는 여러 사람 중 하나로 대선 선거운동 직전 만난 것처럼 말했는데, 다시 나온 것은 최순실 사건이 발생한 2016년 가을부터 긴밀한 만남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최고위원은 “불법선거운동이 명확한 게 (김 후보가) 두 자리를 일본대사관에, 두 자리는 캠프에 약속했다는 것”이라며 “대가를 주기로 하고 도움받은 불법선거운동이다. 이 정도면 김 후보는 이미 후보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 측은 이날 김 후보가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등 내용의 언론보도를 부인한 상태다. 김 후보 측은 성명자료를 통해 “김 후보가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를 제안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책임을 묻겠다”며 “단순한 인사 추천을 마치 인사에 직접 개입하고 청탁이라도 한 것처럼 침소봉대해 보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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