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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핫라인' 전화벨 울리나
 
서정태 기자   기사입력  2018/05/16 [15:15]

 

첫 정상간 통화로 국면전환하면 극적효과…靑 "현재로선 검토 안 해"

아시아경제

 


 북한이 16일 남북 고위급회담 전격 연기를 통보하면서 남북이 합의하고도 미뤄지고 있는 남북 정상간 ‘핫라인’ 통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색된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무실에 설치된 핫라인 전용 전화기를 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전화 통화를 통해 국면을 전환한다면 두 정상의 신뢰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면서 첫 핫라인 통화의 상징성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문 대통령의 특사단이 지난 3월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남북 정상회담 전에 두 정상 간 핫라인 통화를 하기로 합의하고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는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 실무자 간에 첫 시범 통화도 4분19초간 했지만 정상간 통화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일방적인 고위급 회담 취소와 관련해 남북 정상 간 통화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핫라인 통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필요성을 느끼는지 제가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로서는’이라는 단서를 단 만큼 상황 변화에 따라서 통화가 이뤄질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그 동안 남북 핫라인 통화시기를 묻는 질문에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콘텐츠의 문제”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통화를 언제 하느냐 보다 어떤 내용으로 통화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통화를 할 만한 소재가 없어서 통화가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북한이 표면적으로 제기한 문제는 청와대가 중시하는 ‘통화의 콘텐츠’에도 적절한 내용이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언급하면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라고 비난했다.

문 대통령이 맥스선더 훈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김 위원장이 이에 대해 이해를 했다는 식으로 통화가 끝나면 첫 통화로는 더 없이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청와대는 정상간 첫 핫라인 통화는 공개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성공적인 통화’를 위해 물밑 접촉을 할 가능성이 높다.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간의 대화 창구를 통해 ‘통화 의제’를 조율한 뒤 남북 정상 간 통화는 훈훈한 분위기에서 마무리 되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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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16 [15:15]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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