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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중 `저평가 투자유망 3인방`은 바로 이 종목
 
김웅진   기사입력  2018/05/16 [15:35]

 

매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돈이 보이는 기업지배구조-175] 주요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활발합니다. 보통 얽히고설킨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고자 지주사 체제를 선택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그룹처럼 지주사가 아닌 지배회사 체제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요. 또 삼성그룹은 수년 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다시 한 번 굵직한 지배구조 개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 크고 작은 기업이나 그룹이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혹은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체질 개선에 분주한 모양새죠.

그런데 투자자로선 불안할 수 있습니다. 몇몇 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등의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주가 역시 흔들리고 있죠. 따라서 지주사가 포함된 복합기업 업종 주가는 전체적으로 하향 조정된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선 호실적 등 주가 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에 대해 저가 매수해 볼 만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대부분 지주회사는 상당히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의 주력 자회사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투자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는 주요 비상장사의 실적 개선이 동반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실적 대비 실제 1분기 지주사들의 전반적인 주가 흐름은 인상적이지 못했다. 실적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부족했고, 워낙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부각됐기에 순수 지주회사의 투자 포인트가 가려진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다면 호실적 날개를 단 저평가 지주사는 어디일까요. 전문가들은 SK, AK홀딩스, 롯데지주 등을 꼽고 있습니다.

일단 SK는 비상장 알짜 자회사 지분 가치 상승에 힘입어 주가 반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SK E&S 등 주요 비상장 자회사가 호실적 흐름을 이어가면서 지주사인 SK의 기업가치 역시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0만원 선을 횡보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30일 장중 33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주가는 3월 2일 장중 27만6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SK 주가는 3월 중순 당시 30만원 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29만~3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선 SK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엔 SK E&S, SK실트론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한 가운데 점차 바이오 부문 성과까지 나타나면서 SK에 대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재평가되고 있다는 진단에서입니다.

최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K의 순자산가치에서 SK E&S(이하 영업가치·6조1688억원)와 SK바이오팜·SK바이오텍(4조5040억원) SK실트론(2조3827억원) 등 주요 비상장 자회사들의 합산 영업가치는 13조555억원으로,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상장 자회사들의 합산 가치(12조6764억원)보다도 많습니다. 즉 비상장 자회사들이 SK의 순자산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2%로, 상장 자회사 합산 가치(31%)를 넘어서는 셈이죠. 이 밖에 기타 투자자산이 22%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어 자체사업 8%, 유·무형 자산 7% 등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 E&S와 SK실트론, SK바이오텍 및 SK바이오팜으로 이어지는 신성장포트폴리오가 지주사인 SK에 중장기 실적 모멘텀으로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들 비상장 자회사 4곳의 합산 순자산가치를 재평가해보면 약 5조3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SK에 대한 영업이익 기여도가 2016년 2%에서 2023년엔 19%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SK E&S는 현재 도시가스사업과 민자발전사업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신규 발전소를 가동함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 흐름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NH투자증권의 추정에 따르면 SK E&S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3557억원에서 올해 5263억원으로 개선될 전망입니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 5조5352억원에서 올해 6조1192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SK실트론 역시 웨이퍼 가격이 오르고 설비까지 확대함에 따라 양호한 실적이 예상됩니다.

특히 신약개발 업체인 SK바이오팜은 기면증 치료제와 뇌전증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 가치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김동양 연구원은 "2020년엔 SK바이오팜의 신약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바이오텍도 세종 공장을 증설하면서 생산대행사(CMO)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만약 국내 공장 가동률이 원활히 상승한다면 2020년 기준 매출 규모는 지금보다 2.5배 증가한 264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SK 역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입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조2653억원으로 지난해(5조8610억원)보다 6.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98조3407억원)과 지배주주귀속순이익(2조416억원) 역시 5.4%, 21.7% 늘어날 것이란 예측입니다. 내년엔 매출액(101조1802억원)과 영업이익(6조8607억원) 모두 올해보다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 밖에도 롯데지주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1900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을 거뒀는데 그룹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특히 유통 부문의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그간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여파로 지지부진했던 롯데그룹주(株)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합신보 기자 김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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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16 [15:35]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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