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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의 장애물, 자궁내막증과 자궁근종
 
서장훈   기사입력  2018/05/22 [12:51]

 최근 우리는 전보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는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 여성의 교육수준 향상 및 경제활동 증가, 그에 비하면 열악한 출산과 보육 대책 등이 결혼을 늦게 하거나 결혼하더라도 임신 출산을 늦게 계획하도록 합니다.

하이닥


최근에는 20여년 전에 비해 난임 인구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통계되고 있으며 그 원인 중 하나로 초산 연령의 증가가 꼽히고도 있습니다. 여성의 출산 연령이 늦어지게 되면 단순히 세포의 노화 외에도 여러 자궁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임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난임으로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분들 중에도 여러 자궁 질환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이후에 난임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술을 필요로 하는 자궁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질환은 자궁내막증과 자궁근종입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안이 아닌 자궁 바깥에 자라는 질환입니다. 생리혈이 역류하며 나팔관, 난소, 자궁 앞뒤의 복강으로 흘러 넘쳤다가 흡수되지 않고 자라나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자궁내막증이 있으면 많은 경우 난소에 내막증 혹이 생기게 되고, 복강이 전반적으로 염증에 빠져 유착을 일으키게 됩니다. 광범위한 유착은 골반통, 심한 생리통, 성교통을 만듭니다. 이런 경우 보통 산부인과적으로는 난소의 혹을 제거하고 유착을 떼어 내는 수술을 진행합니다.

자궁근종은 자궁벽 근육층 내에 생긴 단단한 혹입니다. 근종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혹이 너무 커져서 방광을 눌러 불편감을 일으키거나, 내막에 가까워 생리 양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경우 수술을 진행합니다. 자궁근종의 혹 크기와 증상의 심한 정도는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아서 증상이 심한 경우 거기에 맞추어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질환들로 인해 자궁에 수술을 진행할 경우, 경과가 좋으면 통증이 줄고 생리량이 줄어 불편감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술을 하더라도 통증이 그대로 남아 있거나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자궁과 복강의 수술을 거치고 난 다음 가장 많이 생기는 부작용은 수술 부위의 유착입니다. 피부에 난 상처가 아물면서 흉터가 생겨나듯, 피부 안쪽의 조직도 수술이라는 외과적 자극을 받고 나면 흉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부위에 유착이 일어날 경우 수술전과는 다른 불편한 통증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하고 병소를 제거한다 하더라도 자궁내막증이나 근종이 잘 생기기 쉬운 자궁 환경이 바뀌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동일하게 병이 생기고 커질 수 있는 몸 전체의 체질과 환경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간혹 수술 이후 생긴 유착, 흉터가 자궁과 골반강 주위에 염증으로 화하여 병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유착과 염증 환경은 자궁에도 영향을 주어 임신과 출산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궁과 난소의 수술을 해야 하는 여러 질환이 발생한다면 수술 이후 조리를 위해, 그리고 질환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로 혹을 뗐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질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자궁과 골반강의 온도를 높이고 순환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신예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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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22 [12:51]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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