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안보여"…文, 경제팀에 규제혁파 주문

김웅진 | 기사입력 2018/06/01 [10:49]

"혁신성장 안보여"…文, 경제팀에 규제혁파 주문

김웅진 | 입력 : 2018/06/01 [10:49]

 ◆ 국가재정전략회의 ◆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정부 1년이 지나도록 혁신성장에서 아직 뚜렷한 성과와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에서 더욱 분발해 주시고, 더욱 규제 혁파에도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가 사실상 '외끌이'로 이어온 혁신성장에 대해 문 대통령의 질책과 당부가 섞인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중심으로 혁신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달라는 주문으로도 보인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1년 동안 반도체 외에는 주력 산업이 지지부진하고, 벤처·창업 분야에서도 기대에 비해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못했다고 비판해 왔다. 정치인 출신 장관들은 소득주도 성장과 공정경제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힘을 얻은 반면 관료 출신 김 부총리가 주도해온 혁신성장은 상대적으로 외면받아 왔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혁신성장을 콕 집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한 만큼 앞으로는 정부 주도의 혁신성장 추진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총리가 지난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간부회의에서 "어제 토론회(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가계소득동향 점검회의)에서도 기재부가 중심이 돼 혁신성장을 보다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그동안 혁신성장 추진에 있어 정부 내에서 일부 제약이 있었으나 이제는 기재부를 포함한 전 경제부처가 역량을 모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겠다"고 말한 것도 이날 문 대통령 발언과 연결된다.  

연합신보 기자 김웅진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