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으로 독보적"…'독전', 이민호 활용한 이유

김윤기 | 기사입력 2018/06/12 [10:53]

"이름만으로 독보적"…'독전', 이민호 활용한 이유

김윤기 | 입력 : 2018/06/12 [10:53]

 

헤럴드경제

배우 이민호/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돼 있습니다.



배우 이민호가 '독전'에서 이름만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영화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故 김주혁 등 충무로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류스타 이민호가 신스틸러 아닌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민호가 '독전'에 직접 출연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이름과 사진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반가움을 안기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극중 '원호'(조진웅)가 '이선생'을 쫓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만큼 긴장감이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는데, 예상치 못한 이민호의 활용은 웃음을 터뜨리게 하며 숨통을 트여준다.

'독전'에서 이민호는 아시아를 주름 잡는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故 김주혁)의 파트너 '보령'(진서연)을 통해서 계속 거론된다. '락'(류준열)과의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보령'이 어디로 튈지 몰라서 발생되는 섬뜩함이 이민호로 인해서 더욱 극대화된다고 할 수 있다.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이 이민호를 선택한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헤럴드경제

영화 '독전' 스틸


이와 관련 이해영 감독은 헤럴드POP에 "만나본 적도, 대화 나눠본 적도 없지만, 이민호의 팬이다. '진하림', '보령' 커플이 중국에서 생활하다 건너온 거니깐 중국을 아우를 수 있는 대단한 스타가 필요했는데, 이민호밖에 생각이 안 나더라"고 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이민호로 설정했는데, 본인 허락을 받아야 하지 않나. 이민호 외에는 생각이 안 났기 때문에 사실 허락 안 해줄까봐 걱정되긴 했다. 다행히 우주대스타는 너그럽더라. 내가 상상한 그림과 딱 들어맞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보령' 역의 진서연은 "이민호 설정이 처음에는 뜬금없다고 생각했는데 '보령'의 인생에서 중요한 건 돈, 마약, 이민호 딱 세 개다. '보령'이 이민호를 언급하고 하는 게 뜬금없다 싶을 수도 있지만 '보령'에겐 엄청 중요한 일이다. 덕분에 '보령' 캐릭터가 잘 표현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한류스타라는 설정과 이해영 감독의 팬심이 합쳐져 활용하게 된 이민호의 존재감이 범죄극 특유의 스릴에 유머러스함까지 더해주며 '독전'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민호는 이름, 사진밖에 안 나오지만, 한류스타답게 '독전' 흥행에 일조한 셈이다. '독전'은 현재 45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확장판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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