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국제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트럼프 "김정은과 볼턴, 좋은 신뢰 갖게 됐을 것"
 
국민정책평가신문   기사입력  2018/06/13 [09:42]

 

볼턴, 확대정상회담 배석…트럼프-김정은 서명식 도와

트럼프 "오늘 양측 소개시켜줘…끝날 때 분위기 좋았다"

중앙일보

북·미 정상이 12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모습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동그라미 속 인물)이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북한 측 이용호 외무상,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정은 위원장, 김주성 통역관, 이수용 당 중앙위부위원장과 미국 측 존 켈리 비서실장, 이연향 통역국장,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보좌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 대표단 가운데 이번 회담 과정에서 북측 인사들과 처음 상견례를 한 이가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다.

‘수퍼 매파’로 불리는 그는 북한 핵폐기 방식에 있어 이른바 ‘리비아 모델’을 일관되게 주장해 북한의 격렬한 반발을 불렀고 때문에 회담 준비 실무팀에서 배제됐다는 관측까지 불렀다. 지난 1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도 창문을 통해 이를 지켜보는 모습만 목격됐다.

그러나 볼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마주 앉은 확대회담 자리엔 배석했다. 회담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옆자리로 맞은편엔 북한 이용호 외무상이 앉았다. ‘대북 압박카드’라는 일각의 추측과 달리 볼턴은 서명식에 앞서 트럼프·김정은 두 사람 사이에서 김 위원장에게 비교적 부드러운 표정으로 뭔가를 설명하는 등 톤을 낮춘 모습이었다.

중앙일보

지난 1일(현지시간)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백악관에 도착하는 모습을 창문으로 내다보고 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일행과 볼턴의 만남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과 좋은 관계를 쌓아왔다고 말하면서 "오늘 나는 그들(북측 대표단)을 볼턴에게도 소개해줬다.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가 끝날 무렵에는 (분위기가) 좋았다. 나는 그들이 (서로에 대해) 좋은 신뢰를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초반에는 분위기가 다소 굳었다는 걸 우회적으로 내비친 발언이다.

볼턴은 앞서 지난 2003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으로서 북핵 6자회담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볼턴은 북한의 삶을 지옥 같은 악몽이라고 칭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군 같은 독재자”라고 비난했다가 북한으로부터 ‘인간쓰레기’ ‘흡혈귀’라는 반발을 부른 끝에 대표단에서 제외됐다.

김정은은 이날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여기까지 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문을 뗀 뒤 “우리 발목을 잡는 과오가 있고 그릇된 관행들이 때로 우리 눈과 귀를 가리기도 했다”고 발언했다. 발목을 잡는 과오나 그릇된 관행 등은 북한과 미국 사이에 오래된 상호 불신과 적대감의 역사를 언급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런 점에서 서로 막말을 퍼부었던 볼턴과 북한 대표단과의 ‘부드러운 상봉’은 이번 회담에서 눈여겨봐야 할 장면으로 꼽힌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06/13 [09:42]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