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8년4개월만에 '최저'…청년실업률 사상 '최고'(종합)

고종만 | 기사입력 2018/06/15 [10:02]

취업자수 8년4개월만에 '최저'…청년실업률 사상 '최고'(종합)

고종만 | 입력 : 2018/06/15 [10:02]

2018년 5월 고용동향

실업률 18년만에 최고…5개월 연속 100만명대

5월 취업자 수 증가가 7만여명에 그쳐 8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의 타격이 컸고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급격히 줄었다.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실업률은 18년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고용과 실업이 일제히 악화일로를 걷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8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는 2706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2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 감소 이후 8년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월 기준으로는 2009년 5월 24만명 감소 이후 9년만에 최저다. 

교육서비스업(-5.0%), 제조업(-1.7%), 도소매·숙박음식점업(-1.7%) 등에서 일제히 취업자수가 감소한 게 영향이 컸다.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도 전년동월대비 5만3000명 감소(-3.8%)해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임금근로자 중에는 상용근로자가 32만명(2.4%)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1만3000명(-2.2%), 일용근로자는 12만6000명(-7.9%)으로 감소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5세 이상 인구 증가가 20만명대로 줄어드는 등 인구구조적인 측면이 있고 자동차·조선업, 도·소매 감소도 영향이 컸다"며 "임시일용직은 건설업이 좋지 않고, 일시적인 요인이지만 서울·인천 지역 등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빠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숙박음식점은 최근에 중국 관광객들 들어오고 있지만 회복 지연되고 있다"며 "사업시설관리 쪽이 감소했는데 인력공급업이 줄어든 영향으로, 최저임금의 영향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청년실업률은 10.5%로,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5월 기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실업률도 최악을 나타냈다. 5월 실업률은 4.0%로 5월 기준 2000년 5월 4.1% 이후 18년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실업자는 112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6000명 증가했다. 올 1월 102만명을 기록한 이후 실업자는 5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이어갔다. 

빈현준 과장은 "지난해 6월 실시됐던 공무원 시험이 올해는 5월로 앞당겨지면서 작년보다 응시생이 14만명 늘었고, 청년실업률과 전체 실업률을 상승시키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적인 측면과 업황 부진, 일시적인 요인 세가지가 합쳐서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15세 이상 인구 증가는 갈수록 둔화될 수밖에 없어, 그런 면에서 고용지표를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뉴스1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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