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경매 ‘쩐의 전쟁’ 없이 막 내려

남현숙 | 기사입력 2018/06/19 [11:03]

5G 주파수 경매 ‘쩐의 전쟁’ 없이 막 내려

남현숙 | 입력 : 2018/06/19 [11:03]

 

이통3사, 3조6183억 최종 낙찰

SKT·KT가 최대 대역폭 확보

10월부터 망 구축 ‘상용화 경쟁’

차세대 이동통신 5G 주파수 경매에서 SK텔레콤과 KT가 나란히 최대 대역폭을 확보했다. 3사는 5G 주파수를 기반으로 내년 3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열린 ‘2018 5G 주파수 경매’ 2일차 입찰에서 3.5㎓(기가헤르츠) 대역 경매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에서 SK텔레콤과 KT는 전국 대역으로 쓰게 될 접전지인 3.5㎓ 대역에서 총 280㎒(메가헤르츠)폭 중 각각 100㎒폭을 손에 넣었다. LG유플러스는 나머지 80㎒폭을 가져갔다. 3.5㎓ 대역의 총낙찰가는 2조9960억원으로 경매 시작가(2조6544억원)보다 3416억원 많은 금액이다. 28㎓ 대역(총 2400㎒폭)은 경매 첫날인 15일 3사가 똑같이 800㎒폭씩 나눠 가지면서 총 6223억원에 낙찰됐다. 두 대역 최종 낙찰가가 3조6183억원으로 정해지면서 경쟁이 과열되지 않을 것이라는 애초 예상대로 4조원은 넘지 않았다.

대역폭을 정하는 1단계에 이어 주파수 위치를 정하는 2단계 경매에서는 LG유플러스 3.42~3.5㎓, KT 3.5~3.6㎓, SK텔레콤 3.6~3.7㎓ 순으로 결정됐다.

주파수는 데이터가 지나가는 도로로 비유된다. 넓게 확보할수록 유리하다. 이통사들이 많은 대역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거는 이유다. 특히 5G 주파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최첨단 기술을 실현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은 경매 시작 이전에 밝힌 것처럼 100㎒ 확보 전략을 고수했다. 올해 초 ‘세계 최초 5G 평창 올림픽’을 강조해온 KT 역시 100㎒폭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승자의 저주는 없애면서 사업자가 필요한 만큼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5G 경매 핵심이었다”며 “할당한 주파수를 차질 없이 공급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파수 공급으로 우리나라는 5G 통신에 필수적인 중대역(3.5㎓ 대역)과 초고대역(28㎓ 대역) 주파수를 동시에 할당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이통3사는 확보한 주파수 양과 대역에 맞춰 장비를 발주하고 업체를 선정, 이르면 10월부터 망 구축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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