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멕시코전 직접 관람…신태용 “공은 둥글다”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18/06/20 [08:32]

文대통령 멕시코전 직접 관람…신태용 “공은 둥글다”

서정태 기자 | 입력 : 2018/06/20 [08:32]

 문재인 대통령이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전하고 태극전사를 응원한다.

문 대통령은 21일부터 2박 2일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4일(한국시간) 오전 0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 간 F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관전한다.

한국 대통령이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는 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김 전 대통령은 4강 진출 쾌거를 이뤘던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선수들이 참가한 네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헤럴드경제

 


4강 신화의 서막을 연 폴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2-0 승리)을 비롯해 박지성이 그림 같은 결승 골을 터뜨린 포르투갈과 3차전(1-0 승리), 승부차기 대결 끝에 승리한 스페인과 8강전을 관전했다. 또 독일에 아깝게 0-1로 진 준결승 때도 경기장을 지켰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포르투갈전 승리로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고, 당시 대표팀 주장이던 홍명보가 16강을 이끄는 선수들의 병역 특례를 건의해 성사된 일화는 유명하다.

김 전 대통령은 한일 월드컵 개막전인 프랑스-세네갈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개막 선언을 했고, 독일-브라질 간 결승전이 열린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 원정에 나선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응원하는 건 멕시코전을 직접 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 반드시 잡아야 했던 스웨전과의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축구 대표팀은 16강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반드시 멕시코를 잡아야 한다. 비겨도 16강 진출의 희망은 사라진다.

멕시코는 한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6승 2무 4패로 앞서 있다. 앞선 6차례 월드컵 본선에서도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신 감독은 “그래도 공은 둥글다. 멕시코가 버거운 상대이지만 잘 준비하겠다”며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멕시코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어떤 전술을 구사할지도 관심사다. 멕시코 공격수 미겔 라윤(세비야)은 “오소리오 감독은 독일전 승리 직후 한국전 전술과 계획을 모두 짠 상태다. 그는 천재”라고 밝혔다.

미국의 스페인어 언론 유니비시온도 “멕시코가 한국을 꺾을 만한 이유가 300가지쯤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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