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엔 면역력 감소, 대상포진 주의보

곽송자 | 기사입력 2018/06/20 [08:43]

무더위엔 면역력 감소, 대상포진 주의보

곽송자 | 입력 : 2018/06/20 [08:43]

 대상포진은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면역력이 약한 60세 이상의 고령층에 국한되었지만, 최근 들어 환자의 연령층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별한 계절적 요인은 없지만 여름철 무더위로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감소하면 발병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붉은 반점과 수포, 그리고 통증입니다. 얼굴 뿐만 아니라 팔, 다리 등 전신에 나타나며, 전신의 오한과 발열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피부발진과 달리 한쪽 방향의 신경을 따라 피부병변, 군집을 이루는 물집이 생기며, 통증이나 이상감각이 먼저 발생합니다. 30세 이하보다는 60세 이상의 환자가 통증이 심하고 발생 빈도도 높습니다. 또 발생 부위가 호전된 뒤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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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은 전염성이 약하지만 환자로부터의 수두가 전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일부 파종대상포진은 공기를 통해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피부 이외에도 점막과 폐, 간, 뇌와 같은 내부 장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구신경에 발병하면 포도막염과 각막염ㆍ결막염ㆍ망막염 등이, 청(聽)신경에 발병하면 이명ㆍ귀통증 등으로 인한 현기증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면역력과 체력 향상을 통한 예방이 선행돼야 합니다. 예방접종은 발생률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고,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과 중증도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극 권장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신민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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