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엔진실험장 폭파 등 전면적 비핵화 시작, 매우 빨리 움직이고 있다"

김웅진 | 기사입력 2018/06/22 [08:27]

트럼프 "北 엔진실험장 폭파 등 전면적 비핵화 시작, 매우 빨리 움직이고 있다"

김웅진 | 입력 : 2018/06/22 [08:27]
세계일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북한이 실험장을 이미 파괴하고 있고 미군유해 송환을 시작하는 등 전면적 비핵화를 시작했다라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트럼프는 "수천만명이 희생될 위기를 내가 막았다"라며 특유의 자화자찬을 이날도 어김없이 늘어 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시험장을 파괴하고 폭파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전면적 비핵화(Total denuclearization)로,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그들은 이미 대형 실험장 가운데 한 곳을 폭파했다. 사실 그것은 실제로는 실험장 4곳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 간 공동성명을 거론하면서 "문서를 읽어본다면 '우리는 즉각적으로 북한의 전면적 비핵화를 시작할 것'이라는 게 성명의 넘버 원"이라며 "우리는 매우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가 사용한 전면적 비핵화는 성명에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의 의미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실험장 4곳은 6·12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지난달 폭파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들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사일 엔진시험장 등을 말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대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우리는 (후속작업을) 계속해나가고 있다"면서 "관계는 매우 좋다. 그들은 탄도미사일을 포함, 미사일 발사를 멈췄고 엔진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 여러분 잘 알다시피 3명의 인질도 돌아와 가족과 매우 행복하게 살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에 관해 엄청난 진전을 만들어왔다. 내가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이야기한 그 이후에도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전쟁이 일어났다면 3000만, 4000만, 5000만 명의 사망자가 생기는 초대형 참사로 이어졌을 수 있었다"며 "나는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며칠 사이에도 좋은 뉴스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북한)은 (핵 문제) 끝내길 원하고 우리도 끝내길 원한다. 우리는 매우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문제에 대해선 "그들은 전쟁 기간 북한에서 전사한 우리의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를 이미 보냈거나 보내는 과정 중에 있다. (유해들은) 이미 돌아오는 과정 중에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에 감사를 나타낸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북한과의) 국경이 매우 강력하게 지켜진 데 대해 감사하고 싶다"면서도 "유감스럽게 현재 국경이 조금 약해졌지만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우리는 시 주석이 계속 (국경을) 강력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며 중국의 제재완화 움직임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연합신보 기자 김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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