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댓글공작`에 경찰·민간인 등 126명 가담 확인

고종만 | 기사입력 2018/06/22 [08:35]

MB정부 `댓글공작`에 경찰·민간인 등 126명 가담 확인

고종만 | 입력 : 2018/06/22 [08:35]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이 정부 정책과 관련한 '댓글공작'을 펴는 과정에 100명 가까운 경찰관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경찰청 보안국 보안사이버수사대와 일선 경찰서 보안·정보·홍보부서 소속 경찰관 95명이 댓글공작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보안사이버수사대 경찰관 일부는 가족이나 친지 등 31명을 댓글작업에 동원했고,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이른바 '악플러' 색출 전담팀인 '블랙펜' 분석팀 업무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 황성찬·김용판 전 경찰청 보안국장 등 전·현직 경찰 고위직을 포함해 7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정보원이나 군과 달리 경찰의 댓글공작은 실무 행위자를 처벌하는 구성요건이 없다"며 "댓글공작을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관리한 지휘부의 혐의가 확인되면 형사처벌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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