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상반기 전 세계 선박 수주량 1위…中 3년만에 제쳐

나순희 | 기사입력 2018/07/10 [10:07]

韓 조선 상반기 전 세계 선박 수주량 1위…中 3년만에 제쳐

나순희 | 입력 : 2018/07/10 [10:07]

 한국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수주량 1위 국에 이름을 올렸다. 3년 만에 중국을 제친 것이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234만CGT(건조 난이도를 감안한 표준화물선 환산 톤수), 441척 가운데 한국이 40%인 496만CGT, 115척을 수주하며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439만CGT(203척), 36%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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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상반기 수주실적만 놓고 보면, 한국이 2016년 상반기 86만 CGT로 전 세계 발주량의 12%, 2017년 상반기 321만CGT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중국이 2016년 상반기 300만CGT로 전 세계 발주량의 40%, 2017년 상반기 393만CGT로 전체의 35%를 차지한 것에 밀렸던 것이다.

6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38만CGT(63척)로 지난달 139만CGT(54척)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1~6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 748만CGT, 2017년 1131만CGT, 2018년 1234만CGT로 증가 추세다. 특히 2016년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은 748만CGT로 집계됐지만,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은 1234만CGT로 기록됐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6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5월 말 대비 64만CGT 감소한 7527만CGT를 나타냈다. 지난달과 비교해 중국이 20만CGT, 일본이 60만CGT를 기록하며 감소한 것과 달리 한국은 26만CGT 증가하며 5월 6만CGT 증가에 이어 두 달째 수주잔량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825만CGT(38%)에 이어 한국 1748만CGT(23%), 일본 1419만CGT(19%) 순이다.

6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오른 128을 기록했다. 신조 선가 지수는 1988년 1월 기준 선박 건조 비용을 100으로 놓고 매달 가격을 비교해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가가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선종별로 유조선(VLCC)은 지난달보다 150만달러 상승한 8900만달러를 나타냈다.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50만달러 상승한 1억115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VLCC는 2017년 3월 8000만달러로 역사적 저점 이후 지속 상승 중이다. LNG선은 1억8000만달러로 5개월째 가격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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