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위원 전원 불참..마지막 최저임금 전원회의 시작

김성린 | 기사입력 2018/07/13 [12:27]

사용자위원 전원 불참..마지막 최저임금 전원회의 시작

김성린 | 입력 : 2018/07/13 [12:27]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오후까지 불참땐 표결로 결정하자"


파이낸셜뉴스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마지막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가 시작됐다. 류장수 최저임금위원장은 오후에는 사용자위원이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지만, 근로자위원들은 사용자위원들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표결로 결정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장에서 시작된 14차 전원회의에는 류장수 최저임금위원장을 비롯한 공익위원 8명과 한국노동종합총연맹측 근로자위원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안이 부결되면서 사용자 위원 전원이 불참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도 참여하지 않았다.

류장수 위원장은 "소상공인과 저임금 근로자 어려움에 대해선 노-사-공익위원 모두 공감했지만 해결방법에는 차이가 있었다"며 "이 문제로 인해 사용자위원이 참석하지 못한데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용자위원이 참석 여부를 지금 협의 중에 있다"며 "오후에는 참석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와 예상까지 결합해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근로자위원인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최저임금위원회 안에서도 자신들의 주장은 할 수 있지만 밖에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오후까지 사용자위원이 참석하지 않으면 오늘 표결로 임금 협상을 끝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만재 근로자 위원은 "대기업들이 편의점 수수료를 30~35%를 부과를 하고 있고, 임대료도 월 200만원씩 되는데 이같은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소상공인 미래도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최저임금만 갖고 부담이 된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류장수 위원장은 최근 최저임금위원회에 대한 정부의 영향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 "앞서 정부기관까지 포함해 국민들이 보기에 최저임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주는 듯한 언급을 하는 것에 대해 공익위원들이 강력하게 경고한 바 있다"며 "최저임금위원회가 독립성 자율성 잃어버리면 남는게 하나도 없다. 공익위원들이 평정심을 잃지 않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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