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색채 짙어진 민주당 '좌클릭'..멀어지는 보·혁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8/07/15 [22:07]

진보 색채 짙어진 민주당 '좌클릭'..멀어지는 보·혁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8/07/15 [22:07]

 세계일보·서울대 폴랩, '20대 국회의원 이념 성향' 분석 / 17대 국회 이후 지속적 '좌향좌' / 정의당과 거리 최소로 좁혀져 / 대선 이후 표 의식 선명성 경쟁 / 한국·바른미래당 내부 간극 커 / 보수당일수록 의원 성향 다양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갈수록 진보성향이 강해지는 ‘좌클릭’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국회 전반기 민주당과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평균이념 거리는 17대 국회 이후 최소로 좁혀졌다. 반면 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이념 거리는 최대로 벌어졌다.

각 정당의 계파별 이념성향은 보수정당일수록 격차가 컸다. 한국당 친박근혜(친박)계가 복당파보다 더 보수적 성향을, 바른미래당 국민의당계가 바른정당계보다 훨씬 진보적 성향을 각각 보였다. 반면 민주당 친문재인계와 비주류의 이념 차이는 미미했다.

15일 세계일보가 데이터저널리즘 기관인 서울대 폴랩(pollab)과 공동으로 20대 국회 전반기 의원들의 이념 성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원내교섭단체별 평균 이념점수는 정의당(6명) -0.85점, 민주당(119명) -0.52점, 민주평화당(14명) -0.26점, 바른미래당(30명) -0.12점, 한국당(113명) 0.37점이었다. 민주당은 한국당과는 0.890점, 정의당과는 0.336점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20대 국회의원 288명(재보선 12명 제외)이 2016년 5월∼2018년 5월 처리한 법안 1610건에 대한 찬성·반대·기권 등 표결 행태를 분석해 상대적 이념 성향을 점수화한 뒤 ‘가장 진보’(-1)부터 ‘가장 보수’(1)까지 순위를 매겼다.


민주당은 17∼19대 국회와 비교해 진보색채가 더욱 짙어졌다. 민주당의 평균 이념점수는 17대(139명) 0.081점, 18대(79명) -0.050점, 19대(103명) -0.280점이었다. 민주당은 같은 기간 한국당 전신 정당과는 각각 0.712점, 0.787점, 0.889점으로 점차 차이를 벌린 반면 정의당 전신 정당과는 1.010점, 0.866점, 0.515점으로 점차 차이를 좁혔다.

각 정당 계파별 이념적 스펙트럼은 보수정당에서 상당히 넓었다. 한국당 친박계 20명의 평균 이념점수는 0.52점으로 복당파 20명(0.30점)과 0.22점 차이를 보였다. 바른미래당 국민의당계 21명(-0.210점)과 바른정당계 9명(0.086점)의 격차는 0.30점이었다. 반면 민주당 친문계 20명(-0.52점)과 비주류 10명(-0.42점) 차이는 0.10점에 그쳤다.

폴랩을 이끄는 서울대 한규섭 교수(언론정보학)는 “민주당이 좌클릭한 것인지, 정의당이 주류 정당화한 것인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지난해 대선과 이번 지방선거 결과 등을 종합해보면 중립 성향보다는 보다 선명한 이념성을 선호하는 정치적 양극단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민섭·이도형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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